![금 이미지. [픽셀스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04/224192_230307_4821.jpg)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3200달러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장 중 한때 온스당 3220.08달러로 상승해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금 현물 가격은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한국시간 오후 3시 58분 기준 전장 대비 0.63% 오른 3196.3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값은 올해 들어 21% 넘게 뛰었다. 상호관세 여파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이번 주에만 5%가량 급등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중국에 총 145%의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도 미국산에 84% 맞불 관세로 대응하면서 미중 갈등이 갈수록 첨예해진 영향이 크다.
미중 간 무역전쟁에 따른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달러화 약세, 미 국채 등 달러 표시 자산 매도 분위기 그리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과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집, 금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 등도 금값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금값을 상향조정하고 나섰다. 연내 온스당 3500달러까지 갈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연말 금 가격 예상치를 종전 온스당 3100달러에서 3300달러로 올려 잡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금값 목표가를 35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금값이 올해 3분기에 35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양원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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