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ㆍ코스닥 상승 마감…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잔존
반도체ㆍ조선ㆍ바이오ㆍ엔터ㆍ증권 업종 주목
![K하이닉스 직원들이 생산라인에서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02/220410_226032_1953.jpg)
지난주 국내 증시가 미국발(發) 물가와 관세 우려를 소화하며 장중 강세를 시현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어 중장기적 성격의 수주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는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것을 추천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 14일 전 거래일보다 0.31% 오른 2591.05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 종가가 259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0월 30일(2593.79) 이후 약 3개월 반 만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 또한 756.32에 장을 마치며 전 거래일보다 0.94%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55억원, 128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839억원을 순매도했다.
대신증권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을 상회했음에도 시장이 이를 부정적으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컨센서스가 오는 2026년 말까지도 1회 인하로 선반영돼 있는 상황에서 부정적 물가 지표를 불확실성 해소로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파월 의장의 미국 경제가 강력하다는 발언을 고려할 시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제한적이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잔존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번주는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는 시즌인 만큼 단기 주가 변동성이 예상되나, 주가 하락을 매수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반도체, 조선ㆍ방산, 제약ㆍ바이오, 엔터, 증권 업종에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유안타증권은 이번주 관심주로 대한유화, 신한지주, SK하이닉스를 꼽았다. 대한유화에 관해 "올해 예상 영업이익이 801억원으로, 3개년 만에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글로벌 에틸렌 순증설 규모가 지난해 558만톤에서 206만톤으로 감소하며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지주에 대해서는 "KB금융과 신한지주의 주주자본수익률(COE) 차이가 현재 4%p로, 지난 2011년 이후 COE 차이가 최대 6%포인트(p)에서 최저 -4%p인 점을 감안 시 4%p의 COE 차이가 높은 수준이지만, 올해는 이 차이가 좁혀질 것"이라며 "올해 예상 총주주환원율은 8.7%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유안타증권은 또 SK하이닉스에 대해 "올해 2분기 범용 D램(Conventional DRAM) 가격 반등 모멘텀이 형성될 것"이라며 "고대역폭메모리(HBM) 12/16단 중심 공급 확대의 최대 수혜자로, DRAM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파이낸셜포스트 그래픽]](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02/220410_226033_2010.jpg)
하나증권은 이번주 가온칩스, 한미글로벌, CJ프레시웨이에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가온칩스에 관해 "차량 내 주행보조(ADAS) 시스템 고도화됨에 따라 관련 칩에 대한 개발 수요 증가 수혜가 가능하다"며 "삼성파운드리의 디자인솔루션파트너(DSP)로 칩 생산 고려하는 잠재적인 팹리스 고객에 대한 직접 영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미글로벌에 대해서는 "트럼프 우크라이나 종전계획 선언 시 미국 자회사 오택 통한 투자 수혜가 기대된다"며 "국내 주택 정비사업과 일반건축 수주 견조, 해외 매출 증가에 따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하나증권은 또 CJ프레시웨이에 관해 "온라인 채널 고객사가 빠르게 증가 중이고, 아파트ㆍ군 급식 등 신규 수주가 기대된다"며 "작년 의료파업 기인한 기저효과ㆍ물류 효율화를 통한 견조한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전력용 변압기. [HD현대일렉트릭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02/220410_226034_215.jpg)
이번주 삼성증권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HD현대일렉트릭을 추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관해 "방산 수출 본격화와 우주ㆍ항공 신사업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해선 "미국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NH투자증권 역시 HD현대일렉트릭를 꼽으며 "지난해 12월부터 미국에서 발간되는 전력망과 관련된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28년까지 2배 이상 증가하는 데이터센터의 전력수요, 기존 전력망과 재생에너지의 안정적인 연계 등이 트럼프 2기 행정부 하에서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관련 투자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