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0.37%↑ㆍ코스닥 0.59%↓ㆍ원ㆍ달러 환율 상승 마감
증권가 "지난달 CPI 0.2%p 상회 시 주가 변동성 확대 우려 제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미국 백악관 홈페이지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미국 백악관 홈페이지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대한 우려 속에서 향후 국내 증시가 '눈치보기 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특히,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예정돼 있는 만큼 경계 심리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0.37% 오른 2548.39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세로 출발했던 외국인은 장중 순매수로 전환해 98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3.72%) △보험(1.33%) △오락문화(1.33%) △기계장비(1.28%) △증권(1.00%) △유통(0.97%) △제조(0.62%) △금속(0.42%) 등이 상승했다. 반면에 △IT서비스(-3.54%) △제약(-1.56%) △비금속(-1.11%) △통신(-0.85%) △건설(-0.62%)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745.18에 장을 마감하며 전 거래일보다 0.59% 하락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3% 내린 748.65로 출발해 장중 내내 약세를 시현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도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 속 강보합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 방산펀드 조성, 미 상원에서 동맹국서 미 해군 선박 부품 건조 허용 법안 발의 등 산업재 여러 호재가 추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또한 "과거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국면과 달리 관세라는 변수가 개입된 만큼 주식시장은 트럼프의 관세 행보에 종속될 수 밖에 없다"며 "차익실현 욕구도 남아있는 만큼 장중에 업종간 눈치보기 장세가 빈번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난달 CPI가 0.2%포인트(p)를 웃도는 충격을 기록할 경우 트럼프 관세 잡음과 맞물려 주가 변동성이 만만치 않게 커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미국의 지난달 CPI 발표를 앞두고 시장 경계심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번 CPI 데이터가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8원 오른 1453.4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8.056으로 전날보다 0.25% 내렸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환율이 상호관세 뉴스에 대한 관망 심리와 미국 CPI를 대기하는 심리가 우위를 보인 것"이라고 판단했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이날 밤 10시 30분(현지 시간) 지난달 CPI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13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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