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지표 수치 둔화 흐름…美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
미국 대형 은행주 지난해 4분기 호실적 발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일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제공]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일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제공]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근원치가 컨센서스(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며 물가 불안이 누그러지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강세를 시현했다.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도 1%대 강세를 기록하며 2530선을 돌파했다. 

16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5% 오른 4만3221.55에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 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5949.91(1.83%), 1만9511.23(2.45%)에 장을 마쳤다.

소비자물가 지표 수치가 둔화 흐름을 보이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이는 컨센서스와 지난해 11월 0.3% 상승을 모두 상회하는 수치다.

아울러 국채금리가 급락한 영향도 더해졌다.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13bp(bp=0.01%p) 이상 하락했다.

iM증권은 "미국 CPI 발표되고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낙폭을 확대해 1450원 대로 하락 마감했다"며 "환율 안정세로 외국인 투자자 유입 기대 가능하나, 금융통화위원회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형 은행주의 지난해 4분기 호실적에 주목하기도 했다. iM증권은 "JP모건(1.97%), 웰스파고(6.69%), 골드만삭스(6.02%) 등 대형 은행주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며 "씨티그룹의 경우 지난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2% 증가했고, 주당순이익(EPS)은 1.34달러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6.49% 상승 마감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오는 16일 실적 발표 예정인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등 대형 은행주의 실적도 지켜볼 필요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내 증시도 훈풍이 불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1.47포인트(1.25%) 오른 2528.56을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02억원, 616억원을 순매수하는 반면 개인은 249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전자(2.58%), 제조(1.77%), 제약(1.64%), 의료·정밀기기(1.58%), 기계·장비(1.57%), 화학(1.35%), 보험(1.16%), 금융(0.98%), 건설(0.88%), 증권(0.86%) 등의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5%(1100원) 오른 5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5% 넘게 강세를 보이며, 20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11.13포인트(1.70%) 오른 724.67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8.74포인트(1.23%) 오른 720.35로 출발해 강세를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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