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기자단 신년인사 자리서 최 권한대행 입장 지지
이 원장 "최 대행에 사법적 부담 적절치 않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금융감독원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01/218578_223775_1917.jpg)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혀왔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6일 "권한대행 체제가 아니라 정상적인 체제라고 해도 행정부가 법 집행기관의 집행에 영향을 끼치지 말라는 게 통상적인 요구"라며 "현 상황에서 각자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이쪽으로 영향을 미쳐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날 여의도 본원에서 출입기자단과 신년인사에서 "정치 문제는 정치에서 하고 사법 문제는 사법적 절차에 따라 해야 한다"며 "이런 문제들을 국가경제 전체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자에게 과도한 주장을 하거나 아예 역할을 못하도록 부담을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입장을 내비쳤다.
이어 "비판을 감수하고 F4 회의(경제ㆍ금융ㆍ통화당국 수장 회의체) 멤버들이 목소리를 내는 것은 앞으로의 몇 달 내지는 상반기 거시경제 상황이 향후 1년, 길게 보면 2~3년 이후의 전체 경제 흐름에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환율의 급격한 변동성은 우리 경제 주체들에게 무조건 나쁘기 때문에 급박한 변동성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점엔 이견이 없다"고 전했다.
특히 "환율이 안정되지 않으면 통화정책 룸이 없고, 국민경제에 도움이 되는 의사결정 여지가 적어진다"며 "이런 거시경제 문제들이 모두 맞물려 있기 때문에 경제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경제 외적인 부담은 없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이달에 있을 통화정책이라든가 가계대출 관리가 굉장히 중요한 만큼 정치 상황이 어떻게 변하든 경제 성장 동력을 유지하는 데 기본적인 틀은 흔들리지 않도록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체포불응에 관한 질문에는 "해외평가에서 우리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신뢰를 줄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한다"며 "최상목 권한대행이 경제 내지는 국가의 기본 역할을 수행하는 데 당연히 도움을 드려야 되고 금융감독원도 팀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 3일 '범금융 신년 인사회'에서도 최 권한대행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최상목 권한대행이 경제 시스템을 정상적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지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