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 "당분간 배당 어려워"…목표가 하향 조정
![[파이낸셜포스트 그래픽]](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12/217861_222907_2047.jpg)
증권가에서 현대해상이 당분간 배당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20일 코스피 시장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이날 오전 10시 2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9.25% 내린 2만4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2만395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는 현대해상에서 당분간 배당이 어려울 것이라는 증권가의 관측에 매도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DB금융투자는 금리하락으로 인한 기타포괄손실 확대와 해약환급금 준비금이 증가하면서 현대해상이 올해는 배당하지 못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의 제도 개정 방향성에 큰 변화가 없다고 보면 중립적 가정하에 향후 2∼3년간 배당 재개는 어렵다"며 "최근 불거진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실손보험 및 비급여 관련 제도 개선이 힘있게 조기에 추진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당이 없어 기존 타깃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의미가 없어져 대형은행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 저점 수준인 0.4배를 타깃으로 적용했다"며 목표 주가를 2만6900원,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또 "지난 9월 말 이후 거의 30bp(1bp=0.01%포인트) 하락한 국고채 10년물 금리와 무저해지 상품에 대한 계리적 가정 강화를 감안할 시 연말 건전성 지표인 신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이 150% 내외까지 하락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내년 초 후순위채 발행이 추진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DB금융투자는 현대해상의 신계약 수익성의 대폭적 개선을 전제로 ▲해약환급금 준비금ㆍ기타포괄손익 관련 제도 개선 ▲금리 레벨의 큰 폭 상승 ▲한도타절 이상의 실손보험료 인상 ▲비급여 등 실손보험 보상 관련 제도의 획기적 개선 중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실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배당 관련 부정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투자 의견 하향이 늦었던 이유가 추진되고 있던 실손보험과 비급여 관련 제도 개선에 일말의 기대를 걸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