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면담서 한국 정치 상황ㆍ대응 방향 설명
최상목 "탄핵 사태 혼란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제임스 롱스돈 국제신용평가사 피치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제임스 롱스돈 국제신용평가사 피치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탄핵 사태로 인한 혼란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13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 피치 등 3대 글로벌 신용평가사와 화상 면담을 진행하면서 한국 정치 상황과 대응 방향을 이같이 밝혔다. 계엄 사태 이후 탄핵정국이 이어지자 시장 불안을 진화하는데 주력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 부총리는 "헌법, 시장경제, 위기관리 등 한국의 모든 국가시스템은 종전과 다름없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며 "과거에도 두 차례 탄핵으로 인한 혼란이 있었지만 경제 전반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또한 "최근 야당이 제안한 여야정 경제협의체에 정부가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외국인 투자자 등 모든 경제주체들이 평상시와 같이 안정적인 투자·경영활동을 해나가는데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반도체와 AI(인공지능) 인프라 확충방안, 조선ㆍ항공ㆍ해운 경쟁력 제고방안, 석유화학산업 지원방안 등 한국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노력도 여전히 해나가고 있다"며 "한국 경제에 대한 관심과 신뢰를 계속 이어가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글로벌 신용평가 3사는 "최근 정치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여전히 안정적"이라고 역설했다. 제임스 롱스돈 피치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은 "과거 대통령 탄핵시에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이번 사태 또한 마찬가지로 한국의 신용등급을 위협할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이후 필요하면 주식시장에 유동성을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정치적 리스크로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나타나는 경우 추가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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