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마린솔루션의 주가가 주식시장에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LS전선이 영국 에너지 분야 투자사 '글로벌인터커넥션그룹(Global InterConnection Group, 이하 GIG)'와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공급에 합의하며 '영국-아이슬란드' 1708㎞구간 해저케이블 사업에 쓰일 HVDC를 독점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9일 주식시장과 언론보도에 따르면 LS전선이 영국 에너지 분야 투자사 '글로벌인터커넥션그룹(Global InterConnection Group, 이하 GIG)'와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공급에 합의했다.

GIC에 따르면 LS전선은 ASC에너지와 HVDC 케이블 공급을 위한 기본 계약(Framework Agreement)을 체결했다. 향후 물량과 가격 등 세부 조건을 협의해 정식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HVDC 케이블은 수조원 규모의 영국-아이슬란드간 해저케이블 연결 사업(Atlantic SuperConnection)에 쓰인다. 이 사업은 아이슬란드의 풍부한 지열과 수력자원을 토대로 생산된 전력을 영국에 송전하고자 1708㎞ 길이의 해저케이블을 까는 프로젝트다. 유럽 내 에너지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GIC의 자회사 ASC에너지의 주도로 추진했다. 프랑스 송전공사 RTE와 협력해 기술 타당성 조사를 완료했다. 주요 투자 은행으로부터 35억 파운드(약 6조3900억원) 규모의 투자 의향을 확인하며 사업성을 입증했다.

해저케이블 생산을 위해 LS전선의 중간지주사 LS에코에너지(옛 LS전선아시아)와도 손잡았다. LS에코에너지와 GIC는 지난 5월 HVDC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합작사인 'LS에코어드밴스드케이블(LS Eco Advanced Cables, 이하 LSEAC)'를 신설하고, 영국 북동부 타인항으로부터 부지 임대를 위한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 15만4711㎡(약 4만6800평) 규모 부지를 활용해 공장을 짓고 2027년께 생산에 돌입한다. 이번 기본 계약으로 신공장에서 생산한 HVDC 케이블을 공급하기 위한 토대를 닦았다. 

LS전선은 영국-아이슬란드 해저케이블 사업의 단독 공급사로 참여하며 유럽에서 입지를 강화한다. 유럽연합(EU)은 해상풍력 발전 목표치를 2030년 60GW에서 2050년 300GW로 상향했다. 해저케이블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LS전선은 유럽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LS전선은 작년 5월 독일·네덜란드 송전망 운영사 테네트와 2조원대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세계 케이블 업체의 단일 수주금액 중 최대 규모다. 지난 6월 벨기에 전력회사 엘리아로부터 약 2800억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도 따냈다. 벨기에 해안에서 약 45㎞ 떨어진 북해에 건설하는 인공섬 '프린세스 엘리자베스섬'에 공급한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며 LS마린솔루션에 투자자들의 매수심리가 강하게 작용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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