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정기검사서 추가 불법대출 발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무관용 엄정 대응할 것"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금융감독원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11/216615_221424_3845.png)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우리은행의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 대출에 관한 검사를 진행하던 중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 재임 시에도 유사한 형태의 불법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과 정례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우리금융지주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조사와 관련된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현 회장(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현 행장(조병규 우리은행장) 재임 시에도 유사한 거래가 있었다"며 "불법이나 위규 비리에는 무관용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현 경영진 징계 여부에 관련해선 "아직 말씀드릴 수 있는게 아예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해당 발언을 두고 업계에서는 손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에 대한 현 경영진의 책임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조 행장은 최근 조직 쇄신을 위해 연임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 2020년 4월 3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 35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해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어 금감원에서도 관련 검사를 이번주까지로 2차례 연장해 임 회장 재임 기간인 최근까지도 유사한 부당 대출이 상당수 실행된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손 전 회장 부당대출과 관련해 이사회에 제대로 보고됐는지, 이사회 통제 기능 작동했는지, 작동 안 했다면 왜 안 했는지도 점검해 보고 있다"며 "내달 중으로 이런 내용을 포함한 검사 결과를 말씀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