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없이 레이저로 마이크로홀 만들어 약물 전달…약물침투효과 최대 10배까지
![최종석 라메디텍 대표이사. [라메디텍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11/216234_220937_3757.jpg)
라메디텍이 세계최초 초소형 레이저기술력을 앞세워 미용과 아토피치료부터 치매와 항암치료까지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L 프로젝트'로 명명된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글로벌 기업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22일 라메디텍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라메디텍이 보유한 세계최초 초소형 레이저기술을 앞세워 세계 최대 글로벌 A기업과 손잡고 피부미용과 아토피치료부터 치매와 항암치료까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약물전달시스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여기서 글로벌 A기업은 비밀유지계약(NDA)상 공개가 불가능 상황이다. 다만 해당분야에서 글로벌 최대규모의 기업으로, 라메디텍이 보유한 세계최초 초소형 레이저기술력에 찬사를 보낼 만큼 두 기업간 협력관계가 끈끈하다. 이에 따라 글로벌 A기업은 이번 사업명을 '글로벌 L 프로젝트'로 명명하고 전사차원에서 라메디텍과 손잡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글로벌 A기업 본사가 소재한 국가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고 이르면 내년 중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 경우 라메디텍은 천문학적인 실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L 프로젝트'의 내용은 이렇다. 라메디텍이 보유한 세계최초의 초소형 레이저기술을 활용해 피부나 아픈 곳에 마이크로홀(현재 100여개)을 만들어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경우 3% 내외로 흡수력이지만 이 방식을 적용할 경우 최대 10배인 30%까지 흡수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라메디텍의 설명이다.
피부미용효과는 물론 난치성 아토피치료 등에서 탁월한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치매환자 암환자에게도 먹는 약으로 생긴 부작용도 최소화시키면서 치료효과는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라메디텍의 전언이다.
최종석 라메디텍 대표이사는 "세계 최초의 초소형 레이저 기술력을 통해 피부에 마이크로홀을 만들어 피부미용이나 약물의 흡수력을 기존 보다 최대 10배 높이는 기술"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치매나 백신항암 등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으로 목표를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키움증권은 보고서를 내고 라메디텍에 대해 초소형 고출력 레이저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이를 활용해 미용을 넘어 바이오 분야에도 활용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바늘 등의 물리적 접촉이 없어 상대적으로 낮은 통증과 감염 우려 없이 피부 채널 형성 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사업 분야별 성과에 따른 실적 성장 본격화를 전망한다며 레이저 기술에 기반한 플랫폼 사업의 성장성에 주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라메디텍은 기존 레이저 제품 대비 90% 이상 작은 크기와 합리적인 가격을 통해 홈 뷰티 디바이스 등 기존 대비 다양한 시장을 타겟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점"이라면서 "피부 미용·의료기기 부문 주요 제품으로는 피부 재생과 영양 물질 전달을 돕는 홈케어 기기 '퓨라셀-ME'가 있으며, 피부 질환 치료용 기기 케어빔(인체용), 레이-벳(동물용) 등이 있다"고 말했다.
라메디텍은 레이저 소형화에 대한 원천 기술 뿐 아니라 디바이스 설계,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높은 진입장벽을 통한 제품 경쟁력과 다양한 사업 확장에 대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일한 레이저 기반 홈케어 미용 기기 퓨라셀-ME 외에도, 프락셔널 레이저 기능 등 7가지 기능을 탑재한 전문가용 스킨케어 기기 퓨라셀-MX은 높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에스테틱·병원 등에서 수요가 클 것이라는 얘기다.
오 연구원은 "미용기기 ODM(제조자개발생산)으로의 사업 본격화도 주목한다"면서 "라메디텍은 글로벌 유통사로 두피 관리기기를 납품했으며, 화장품 업체와 화장품 흡수율 극대화를 위한 미용기기 개발 등의 협업도 가능하다"고 했다.
무엇보다 레이저 약물전달 시스템 개발을 통한 바이오 분야로의 진출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라메디텍은 최근 신약 개발 업체 등과 레이저 플랫폼 기반 차세대 치료제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