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부터 여러 차례 해당 고객의 예금 갈취
농협 "현재 감사 진행 중"…내부통제 부실 논란
![NH농협은행 본관 전경. [NH농협은행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10/214879_219056_5937.jpg)
NH농협은행에서 영업점 직원이 70대 고객 예금을 횡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 벌써 6번째 금융사고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최근 울산 소재 한 지점 소속 직원이 70대 고객의 예금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직원은 지난 7월부터 여러 차례 해당 고객의 예금을 빼돌렸으며, 피해 금액은 약 2억5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 측은 "현재 감사를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 피해 규모 등은 감사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파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올해만 벌써 6번째 금융사고가 발생하자 농협의 내부통제 부실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18일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개를 숙인 바 있다. 이어 이석용 농협은행장도 "제도 보완이나 교육 시스템 강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많이 부족했다"며 사과를 전했으나, 그룹 내부에서 금융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농협은행은 지난 3월 한 지점 직원의 부동산 담보 대출 관련 배임 혐의에 이어, 이후 내부 감사를 통해 지난 5월에도 비슷한 금융사고 두 건이 추가로 적발된 바 있다. 지난 8월에는 영업점 직원이 지인 명의를 도용해 거액의 대출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100억원대 횡령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이달에도 부동산담보대출 이상 거래로 해당 차주를 형사고소했다.
한가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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