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90곳 수협 회원조합 부실채권 매입ㆍ추심
회원조합의 대외 신용도 악영향 우려 반영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22일 송파구 수협중앙회 본사에서 전국 회원조합 부실채권 정리를 위한 자회사 설립 출자 안건을 의결 후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수협중앙회 제공]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22일 송파구 수협중앙회 본사에서 전국 회원조합 부실채권 정리를 위한 자회사 설립 출자 안건을 의결 후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수협중앙회 제공]

수협중앙회가 전국 수협 회원조합의 부실채권을 정리할 자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중앙회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전국 90곳 수협 회원조합의 부실채권을 매입ㆍ추심하는 자회사 'Sh대부' 설립을 위해 자본금을 출자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는 고금리와 부동산가격 하락 등의 여파로 채무자 상환능력이 낮아져 연체율이 상승하자 부실채권을 조기에 감축함으로써 자산 건전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부실채권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으면 금융사업을 영위하는 회원조합의 대외 신용도에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어 자회사 설립을 추진한 것"이라며 "앞으로 자회사 'Sh대부(가칭)'가 조합의 자산 건전성 회복과 신뢰도를 높이는 데 주춧돌이 되도록 중앙회가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새로 설립될 자회사는 수협중앙회가 자본금 500억원을 전액 출자한다. 자회사는 이 같은 출자에 더해 수협중앙회ㆍ수협은행 등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마련한 자금을 토대로 총 3000억원대 규모의 부실채권 정리에 나선다.

조합으로부터 의뢰받은 부실채권을 매입한 후 회수 절차를 거쳐 연체감축을 돕는 방식이다. 회수 결과 매각이익이 발생한 경우 사후정산을 통해 조합에 그 수익을 돌려준다.

수협중앙회는 이번 안건이 이사회를 통과함에 따라 즉시 대부업 등록 절차에 착수함으로써 이르면 연내 조합의 부실채권 조기 정리에 나설 방침이다. 향후에도 추가 출자를 통해 자본금을 늘려 부실채권 매입 여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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