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생명자원의 주가가 주식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 곡물수출 비중 70%를 처리하는 세계4위의 밀 수출국 캐나다 밴쿠버항의 파업여파로 전세계의 공급망이 위기에 직면했다는 소식에 곡물 관련주로 꼽히는 미래생명자원이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주식시장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물류 공급망이 '파업 리스크'에 다시 흔들리고 있다. 세계 4위 밀 수출국인 캐나다에서는 수확기를 앞두고 곡물 터미널이 가동을 멈췄다. 미국에서는 동·남부 항만 모두 수일 내 마비될 위기에 처하자 기업들이 웃돈을 주고서라도 대체 운송로를 찾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밴쿠버항에 있는 6개 곡물 터미널 노동자 650여 명이 전날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와 터미널 운영 업체는 지난해 말 만료된 단체협약을 갱신하기 위해 협상해왔으나 임금, 복리후생 등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

질 버위 키스톤농업생산자협회(KAP) 대표는 이번 파업을 "곡물 수출국 캐나다의 암초"라고 표현했다. 캐나다는 세계 최대 카놀라유(유채씨 추출 기름) 수출국이자 러시아·호주·미국에 이어 세계 4위 밀 수출국이다.

KAP에 따르면 지난해 캐나다 전체 수출량의 약 70%에 달하는 곡물 2700만t이 이 터미널을 거쳐 갔다. 블룸버그통신은 하루에 곡물 10만t이 쌓이기 시작하면 매일 3500만달러(약 465억원)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캐나다 곡물 수출업자는 미국 알래스카 인근 프린스루퍼트항, 오대호와 맞닿은 선더베이항 등 대체 운송로를 물색 중이다. 웨이드 소브코위치 서부곡물엘리베이터협회 이사는 "다른 경로를 통해 파업 영향을 완화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 동부에서도 50년 만의 첫 대규모 항만 파업이 임박해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동부 항만 노동자 4만5000여 명이 소속된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는 기존 계약이 만료되는 오는 30일까지 미 해사동맹(UMSX)과 계약 갱신 조건에 합의하지 못하면 다음 날부터 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 경우 미국 해상 운송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동·남부 36개 항만이 마비된다. 노조와 항만 운영 업체는 항만 자동화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단기간에 합의에 이르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글로벌 공급망이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곡물 관련주로 꼽히는 미래생명자원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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