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용 X-ray(CT) 검사솔루션 전문기업 이노메트리가 삼성SDI와 미국 스텔란티스가 합작해 미국에 짓는 전기차 배터리 합작 1공장 검사장비를 수주하고 납품까지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현재 스텔란티스와 삼성SDI가  미국 인디애나주에 짓고 있는 2 합작공장의 수주 가능성도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20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이노메트리는 삼성SDI가 스텔란티스와 손잡고 미국 인디애나주에 건설 중인 합작공장 2곳 중 1곳의 수주을 완료하고 납품까지 완료했다. 

이노메트리는 "배터리 검사장비를 삼성SDI와 미국 스텔란티스가 미국 인디애나주에 건설 중인 합작공장 2곳중 1공장에 배터리 검사장비 납품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노메트리는 삼성SDI와 미국 스텔란티스의 나머지 1곳의 합작공장에도 배터리 검사장비를 납품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노메트리 측은 "삼성SDI와 스텔란티스가 추가로 짓고 있는 2공장에도 수주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현재 삼성SDI와 스텔란티스 합작법인(JV) 스타플러스에너지는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위치한 합작 1공장 장비 반입을 마치고 시운전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스타플러스에너지 1공장은 각형 배터리를 생산하는 4개 라인 규모로 구축되는데, 1기 투자로 이 중 일부 생산라인에 대한 장비 반입을 마치고 시운전이 진행 중이다.

배터리업계 측은 "생산한 샘플로 신뢰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승인까지 받아야 계획대로 연내 양산할 수 있는 만큼 속도를 내는 분위기"라면서 "여기에 삼성의 첫 미국 배터리 공장으로서 성공적인 가동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노메트리 신규검사장비 이미지. 이물검사장비(좌)와 3D-CT검사장비(우).
이노메트리 신규검사장비 이미지. 이물검사장비(좌)와 3D-CT검사장비(우).

나머지 라인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비 반입이 이뤄지고 있고, 최근 일부 장비 협력사들은 별도의 구매주문(PO)을 받아 설비 추가 공급을 준비 중이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는 JV 스타플러스에너지를 만들고 코코모시에 연산 33기가와트시(GWh)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 공장은 당초 내년 1분기 생산이 목표였지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를 위해 조기 가동 방침을 세우면서 연말 양산으로 시점을 앞당겼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는 1공장 인근에 연산 34GWh 규모 2공장도 건설하기로 했다. 2공장은 2027년 초 가동이 목표다. 1공장과 2공장을 더한 배터리 생산 규모는 67GWh에 달한다.

이노메트리는 2018년부터 배터리 품질과 성능 검사장비를 삼성SDI에 공급하며 기술력을 입증한 핵심파트너로 낙점됐다. 이노메트리는 전기차용 배터리 내부를 X-ray 또는 CT로 촬영, 분석해 배터리 자체의 손상 없이 불량을 찾아내는 비파괴 검사장비를 만든다. 국내 배터리 3사와 스웨덴 노스볼트 등에 공급하고 있으며 정밀 광학 및 AISW 통합기술을 보유한 시장 선도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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