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한때 105만원 터치...수정주가 기준 역대 최고가
연준 빅컷 단행 여파...생물보안법 미국 하원 통과

[파이낸셜포스트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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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생물보안법(Biosecure Act) 수혜 기대감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년여 만에 '황제주'로 복귀했다.

19일 코스피 시장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5.96% 오른 104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05만원까지 치솟으며 수정주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부터 장중 100만원을 넘은 적이 여러 차례 있었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100만원을 넘지 못했다. 이날 종가가 100만원을 돌파하면서 지난 2021년 8월 23일(종가 100만9000원) 이후 3년여 만에 '황제주'로 복귀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번 강세는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p)를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생물보안법이 미국 하원을 통과하면서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더해졌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하원 상임위원회는 최근 생물보안법을 통과시켰다. 미국 정부가 우려하는 생명공학기업, 그리고 이들과 거래하는 기업과 계약을 맺거나 보조금을 제공하는 걸 금지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한다.

법안의 유예기간은 오는 2032년 1월까지로 알려졌다. 패스트트랙에 필요한 3분의 2 이상의 찬성 비율로 가결된 만큼 이후 상원에서도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규제 대상은 글로벌 3위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우시앱택, BGI, MGI, 컴플리트 지노믹스 등 총 5개에 이른다. 특히 한국 CDMO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장민환 iM증권 연구원은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글로벌 CDMO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많지 않음에 주목, 생물보안법으로 표면화된 경쟁사의 리스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수혜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장기적으로는 CDMO의 가치 상승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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