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비비테크가 주식시장에서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누적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는 소식이 투심에 악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5일 주식시장에 따르면 에스비비테크 주가는 주식시장이 상승 흐름 속에서도 하락세를 띄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41분 현재 에스비비테크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07% 떨어져 거래되고 있다.
기계장치의 구동 부품인 베어링과 감속기 등을 전문으로 생산·판매하는 에스비비테크가 누적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영향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나온 에스비비테크의 사업고서를 보면 최근 3년간 순손실 추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난 2021년 28억원 수준의 순손실을 낸 에스비비테크는 2022년 두 배 가까운 52 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급기야 지난해에도 또 다시 순손실 규모가 두 배 늘어난 110억원으로 치솟았다.
영업으로 창출된 현금흐름도 나빠지고 있다. 2021년 15억원 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2022년에는 19억원의 손실을 냈다. 지난해에는 31억원까지 손실액수가 불어났다. 사실상 팔면 팔수록 적자폭이 더 커지는 모양새다.
영업손실은 2021년 18억원에서 202년 55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는 34억원으로 영업손실 규모가 다소 줄었지만 영업적자는 지속됐다.
주가도 부진한 상황이다. 에스비비테크 주가는 애초 상장 후 9만원을 돌파했지만 현재는 2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당시 주요 투자자는 엑시트를 통해 투자금 회수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적자의 늪에 빠진 상황에서 주가회복이 언제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지난 2022년 10월 코스닥시장에 기술특례로 입성한 에스비비테크는 37.59% 지분을 보유한 케이피에프가 최대주주이다. 이어 특수관계인으로 송수민 씨와 송무현 씨가 각각 1.53%, 1.01%씩 보유하고 있다. 송수민 사장은 현 에스비테크 사내이자이자 송현홀딩스 경영총괄을 맡고 있다. 송무현 송현그룹 회장은 케이피에프 대표이사를 비롯해 티엠씨 이사, 송현홀딩스 이사 등의 직책을 갖고 있다. 송수민 사장은 송 회장의 장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