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 매출로는 애플 1위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76%까지 확대

프랑스 파리 '카루젤 뒤 루브르(Carrousel du Louvre)'에서 개최된 하반기 '갤럭시 언팩 2024'에서 관람객이 '갤럭시 Z 폴드6'와 '갤럭시 Z 플립6'을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프랑스 파리 '카루젤 뒤 루브르(Carrousel du Louvre)'에서 개최된 하반기 '갤럭시 언팩 2024'에서 관람객이 '갤럭시 Z 폴드6'와 '갤럭시 Z 플립6'을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인 갤럭시S24 시리즈 판매 호조가 계속되면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킨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자사 마켓 모니터 서비스 집계결과 올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8910만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 늘었다고 밝혔다. 3분기 연속 성장세다.

제조사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출하량 기준 점유율 19%를 차지하며 1분기에 이어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은 갤럭시A 시리즈의 강력한 실적과 갤럭시S24 시리즈의 지속적인 모멘텀에 힘입어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을 주도했다. 애플은 점유율 16%로 2위를 기록했고 샤오미(15%), 오포·비보(각각 9%)가 뒤를 이었다.

프라치어 싱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인 시장 동향에 대해 “주요 지역이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스마트폰 출하량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4(Galaxy Unpacked 2024)’ 행사에서 ‘갤럭시 S24 시리즈’를 소개하는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 [삼성전자 제공]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4(Galaxy Unpacked 2024)’ 행사에서 ‘갤럭시 S24 시리즈’를 소개하는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 [삼성전자 제공]

아울러 올해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매출액 기준 점유율 42%로 1위를 차지했지만, 전체 판매량 정체로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 감소했을 것으로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추산했다.

삼성전자는 매출액 기준 점유율 16%로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 성장한 것으로 추산됐다.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 증가와 출하량이 증가한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스마트폰 ASP는 279달러(약 37만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 성장했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위원은 단기적인 시장 전망에 관해 “현재 진행 중인 프리미엄화 추세는 AI 트렌드와 맞물려 향후 몇 분기 동안 ASP와 매출액을 상승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생성형 AI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18%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올해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소폭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KT 홍대 애드샵플러스에서 체험크루(프로모터)가 갤럭시S24 시리즈 체험을 소개하는 모습이다. [KT 제공]
KT 홍대 애드샵플러스에서 체험크루(프로모터)가 갤럭시S24 시리즈 체험을 소개하는 모습이다. [KT 제공]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분기(75%) 대비 1%포인트(p) 늘어난 7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74%)과 비교하면 2%p 상승한 수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이 갤럭시 A15, 갤럭시 버디3 등 갤럭시 A15, 갤럭시 버디 3 등 중저가 모델을 출시하며 점유율을 소폭 확대했다"라고 분석했다. 올 3분기에는 지난 7월 출시한 갤럭시Z플립·폴드6 등 신제품 효과로 삼성의 점유율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애플은 국내에서 올해 2분기 22%의 점유율을 기록해 전분기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모두 2%p 하락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높은 평균 판가 및 신작 출시 전 대기 수요로 인해 판매량이 지속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애플의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15%까지 하락했다가 같은해 4분기 35%로 대폭 상승했지만, 올해 다시 20%대로 낮아졌다. 삼성과 애플을 제외한 다른 제품들의 올 2분기 점유율은 2%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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