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빗썸 등 찾아 관련 시스템 운영·업무수행 상황 체크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가상자산사업자의 이상거래 상시 감시 업무 점검을 위해 업비트와 빗썸 등을 차례로 찾아가 시스템 운영 상황 등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가상자산 자료 이미지 [픽사베이 제공]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가상자산사업자의 이상거래 상시 감시 업무 점검을 위해 업비트와 빗썸 등을 차례로 찾아가 시스템 운영 상황 등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가상자산 자료 이미지 [픽사베이 제공]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가상자산사업자의 이상거래 상시 감시 업무 점검을 위해 업비트와 빗썸 등을 차례로 찾아가 시스템 운영 상황 등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이후 처음 이뤄진 이날 가상자산거래소에 대한 현장점검은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금융감독원 가상자산조사국 관계자들의 주도로 진행됐다.

이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가상자산거래소의 상시 감시조직과 이상거래 분석시스템의 운영상황과 함께 적출된 이상거래 관련 조치·심리가 적절히 수행되고 있는지에 대해 점검했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에 따르면 가상자산사업자는 비정상적인 가격·거래량 변동을 상시 감시하고 불공정거래행위 의심 거래를 포착할 경우 금융당국이나 수사당국에 즉각 신고해야 한다.

금융당국 현장점검 결과 각 거래소는 가격 상승률이나 거래량 증가율 등 주요 변수가 임계치를 초과하는 경우 이상거래로 적출하는 자체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었으나, 향후 나타날 수 있는 이상거래 변화 등에 대한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또 이상거래 탐지시 조치 발동과 심리 충실성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는 관점에서 앞으로 지속적으로 가상자산거래소에 대한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이번 현장점검을 마친 뒤 금융당국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5대 거래소와 회의를 열어 최근 불공정거래 우려가 제기되는 당면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된다.

우선 신규 상장 가상자산과 관련해 상장일에 일시적 시세가 급등하는 소위 ‘상장빔’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투자자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회의 참석자들은 신규 거래지원 종목에 대한 해당 가상자산의 유통현황, 주요 매수도 계정 관련 이상거래 특이사항, 시세 상승을 주도적으로 관여한 세력의 존재 여부 등을 면밀히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 일부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신규 코인의 거래지원 개시 시점에 맞춰 해당 코인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실시하는데 이용자가 매매주문을 반복하는 등 악용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따라서 각 가상자산거래소는 일부 고객지원 이벤트가 시장의 거래질서 훼손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자율적인 자정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더불어 금융당국과 5대 가상자산거래소는 이상거래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대응하기 위해 핫라인을 구축해 운영키로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가상자산시장은 하나의 자산이 다수 거래소에 교차 상장되고 자본시장과 달리 공시정보가 부족한 점, 폐장 없이 24시간 실시간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급격한 가격변동과 시장질서 교란 시도에 취약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가상자산 거래에 있어 선의의 투자자를 보호하고 시장의 신뢰를 유지할 수 있도록 거래지원 단계부터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시장질서 유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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