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20일·신한 21일·하나 22일 예정
대출 안정화 관리 위해 추가 인상 결정
![(왼쪽부터) KB국민은행 본사, 하나은행 을지로 별관, 신한은행 본관 전경 [KB국민은행·하나은행·신한은행]](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8/211346_214418_2430.jpg)
정부의 '가계대출 조이기' 방침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 수요가 가라앉지 않자 주요 시중은행들이 이번주 추가 금리인상에 나선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은 대출 안정화 관리를 위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추가적으로 상향 조정한다. 앞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총 5차례 금리를 인상했고 KB국민은행은 4번에 걸쳐 대면·비대면 주담대 금리를 올린 바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달 한 번 금리를 높였다.
우선 KB국민은행은 내부 회의를 거쳐 오는 20일부터 주담대(전세자금대출 포함) 금리를 최대 0.3%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으로는 △KB스타 아파트담보대출·KB일반부동산담보대출 금리 0.3%P △KB주택전세자금대출·KB전세금안심대출·KB플러스전세자금대출 0.2%P 등으로 금리가 상향 조정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의 적정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에서는 오는 22일부터 금리인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대출 감면 금리를 줄인다.
주력 상품인 하나원큐주택담보대출의 감면 금리를 0.6%P, 하나원큐전세대출의 감면 금리를 0.2%P로 낮춘다. 하나은행은 또 주담대 갈아타기와 전세대출 갈아타기 모든 상품에 대한 감면 금리를 0.1%P씩 축소 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한은행도 오는 21일 주담대 금리를 올릴 방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가계부채 증가로 대출 안정화 관리가 필요하다"며 "인상 폭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은행권에서 대출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게 된 원인은 금융당국의 관리 압박에도 불구하고 최근 은행 가계대출 급증세가 쉽게 잡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4일 기준 719조9178억원이며 이달 들어서만 4조1795억원이 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