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3000억원 사회적 채권 연계 ‘지급보증부 커버드본드’ 발행

신한은행은 오는 13일 국내 시중은행으로는 최초로 사회적 채권과 연계한 ‘지급보증부 커버드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또한 신한은행은 서민주거 안정을 위해 10년 주기형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해 본격적인 장기 고정금리 주담대 활성화에 나서는데 이번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이 활용될 예정이다. 

‘지급보증부 커버드본드’는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에서 보유한 주택담보대출채권 등 우량자산을 유동화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이번 발행되는 채권은 주택금융공사의 지급보증을 추가해 발행 금리를 낮추고 안정성을 높인 점이 눈길을 끈다. 

10년 만기 3000억원 규모의 이번 채권 발행조건은 금리 국고채 10년물(9일 종가)+0.18%다. 

그동안 커버드본드는 발행에 다른 조달비용 효과가 크지 않은데다가 투자자 입장에서도 위험 가중치가 국채 및 특수채에 비해 높아 활성화되지 못한 바 있다. 

그러나 신한은행에서 발행하는 이번 채권은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지급보증한 커버드본드로 위험가중치가 ‘0’이기 때문에 투자자에게 매력적이다. 발행사 역시 조달 비용을 줄일 수 있ㅇ 국내 금융시장에 새로운 자금조달 수단 트렌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를 활용해 국내에서 최초로 10년 주기형 주택담보대출 공급에 나서는데 ‘지급보증부 커버드본드’를 ‘사회적 채권’에 연계해 발행하는 것이다. ICMA(국제자본시장협회) 사회적 채권 원칙에 맞는 관리체계도 수립했다는 것이 은행 관계자의 설명이다. 

조달되는 자금은 10년 주기형 주담대를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고 외부 기관에서 적격성 검토를 받은 후 공시하는 등 자금 사용내역 역시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주택금융공사의 지급보증을 활용한 사회적 채권 발행은 시중은행에서 첫 시도”라며 “이를 통해 고객에게 금리 선택권을 넓힌 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신한은행은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최적의 금융 솔루션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해 고객으로부터 선택받는 은행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