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 공식 론칭

카카오뱅크는 첫 해외 투자처로 10%의 지분을 투자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PT Super Bank Indonesia)’가 공식 론칭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작년 9월 ‘그랩’과 동남아시아 비즈니스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슈퍼뱅크에 10%의 지분투자를 실행했다. 아울러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 고객들에게 혁신적UI(사용자인터페이스)와 UX(사용자경험)을 제공하고 상품·서비스 기획에서도 협업할 계획이다.

슈퍼뱅크는 동남아 슈퍼앱으로 유명한 ‘그랩’은 물론 현지 최대 미디어 기업 ‘엠텍(Emtek)’과 ‘싱가포르텔레콤(싱텔·Singtel)’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는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이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의 성공적 론칭을 위해 상품과 서비스, UI·UX 관련 자문역할을 맡아왔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저금통’ 아이디어를 슈퍼뱅크에 조언해 곧바로 매일 소액과 잔금을 자동 저축해주는 저금통(쯜릉안·Celengan) 상품 출시로 이어졌다. 

국내 카카오뱅크 서비스 내용은 유사하나 닭을 중시하는 인도네시아 현지 문화에 따라 저금통 잔액이 쌓일수록 병아리에서 닭으로 성장하는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만 다르다.

아울러 슈퍼뱅크는 주요 주주사인 그랩 고객을 대상으로 편의성과 금융 접근성을 높여 주목된다. 그랩 앱에서 곧바로 슈퍼뱅크 계좌를 개설할 수 있고 ‘그랩 푸드’와 ‘그랩 바이크’ 등 그랩의 다양한 서비스 결제수단으로 슈퍼뱅크 계좌 연결도 가능해졌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슈퍼뱅크의 상품·서비스 기획·개발에 참여해 동남아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사업 경험을 축적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더 나가 사업 파트너인 그랩과도 협력관계를 더욱 확대·발전시켜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의 독보적인 모바일 금융기술 역량과 이를 기반으로 슈퍼뱅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나갈 것”이며 “인도네시아 현지 금융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글로벌 디지털뱅크 네트워크 구축을 포함한 사업 기반도 꾸준히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