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김대영 한국IR협의회 부회장, 홍순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이사,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 [한국거래소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5/204540_206026_2137.jpg)
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 기업 디앤디파마텍이 코스닥 입성 첫날 화려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2일 코스닥에 따르면 디앤디파마텍은 이날 오전 11시 40분 현재 32.27% 급등한 4만3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최고 63.33%까지 오르며 5만39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현재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641만주, 3124억원을 기록 중이다.
디앤디파마텍은 기업공개(IPO) 단계부터 흥행하며 많은 투자자의 기대감을 키운 바 있다. 다만, 상장 후 '따블'(공모가 대비 두 배)을 이뤄내진 못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디앤디파마텍은 'GLP-1' 계열 펩타이드를 활용한 만성 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이다. 'GLP-1'은 음식 섭취 시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인슐린 합성·분비 증가, 소화 흡수 과정 지연의 기능을 담당한다.
당뇨 치료제로 처음 개발됐으며 비만, MASH, 퇴행성 뇌 질환, 심혈관 질환 등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됐다. 아울러 ▲경구용 비만 치료제(DD02S, DD03)를 중심으로 ▲주사용 MASH(대사이상 지방간염) 치료제(DD01)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NLY01) 등 다수의 GLP-1 기반 혁신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경쟁시장에서 미국 멧세라(Metsera)사와 경구용·주사용 비만 치료제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임상 진입 이전까지 개발을 주도하는 별도의 공동 연구개발 계약도 맺었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디앤디파마텍은 설립 초기부터 GLP-1 계열 펩타이드 신약 개발에 집중해 온 기업"이라며 "이번 상장으로 미충족 수요가 높은 비만·MASH로 대표되는 대사성질환 중심으로 GLP-1 계열 펩타이드 신약의 빠른 상업화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앤디파마텍은 지난달 12일~18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총 2181사가 참여해 84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 밴드(2만2000원~2만6000원) 상단을 초과한 3만3000원에 확정했다. 참여 기관 99.6%가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가격을 제시한 셈이다.
이후 지난 22일~23일 진행된 일반 공모 청약에서는 154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투자자 배정 물량 27만5000주에 대해 4억2459만주의 청약이 몰렸으며 청약증거금은 약 7조원으로 집계됐다.
디앤디파마텍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87억원, 영업손실 135억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자본금은46억4900만원으로, 공모 후 발행주식총수 기준 이슬기 대표(13.56%) 외 10인이 21.21%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기술 이전 시 계약금과 함께 연구개발을 진행하면서 단계별 개발 마일스톤 금액, 제품 출시 이후 연간 판매액의 일정 부분을 로열티(royalty)로 받게 되면서 앞으로 수익 구조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