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닥 입성…국내 최초 이차전지 믹싱 장비 전문기업

30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제일엠앤에스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상장기념패 전달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대영 한국IR협의회 부회장, 홍순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이영진 (주)제일엠앤에스 대표이사,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 [한국거래소 제공]
30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제일엠앤에스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상장기념패 전달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대영 한국IR협의회 부회장, 홍순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이영진 (주)제일엠앤에스 대표이사,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 [한국거래소 제공]

이차전지 믹싱 기업 제일엠앤에스가 코스닥 입성 첫날 화려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30일 코스닥에 따르면 제일엠앤에스는 이날 오후 1시 58분 현재 35.91% 급등한 2만 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4만12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제일엠앤에스는 지난 1981년 '제일기공'으로 창업한 이후 지난 1986년 법인으로 전환한 국내 최초 이차전지 믹싱 장비 전문기업이다. 믹싱은 배터리 제조 과정 중 가장 먼저 진행되는 전극 공정에서 활용된다.

제약ㆍ식품 원료를 혼합하는 전문 장비 공급을 시작으로 현재는 양극·음극 활물질, 바인더 도전재 등 첨가제와 고체 우주 연료, 화약을 혼합하는 장비까지 여러 분야에서 40년 이상 믹싱 장비 사업을 벌여오고 있다.

제일엠엔에스의 핵심 경쟁력으로는 △블레이드 설계 역량 △모든 형태의 소재를 혼합할 수 있는 기술력 △종합 엔지니어링 솔루션 역량 등이 꼽힌다. 고객사별 맞춤형 설계 능력으로 고객사들의 만족도도 높이고 있다.

제일엠앤에스는 2차전지 분야에서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노스볼트 등 글로벌 기업에 믹싱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선 LG화학, 방산 분야에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파이낸셜포스트 그래픽]
[파이낸셜포스트 그래픽]

이는 제일엠앤에스의 경영 실적 호재로 이어졌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1.4% 증가한 143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43.57% 늘어난 3487억원이다.

국내ㆍ외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단순경쟁률이 645.91대 1로 집계됐다. 신청 수량 100%(가격 미제시 1.3% 포함)가 공모가 희망 밴드였던 1만5000~1만8000원의 상단을 넘는 가격을 제안했으며, 최종 공모가는 2만2000원으로 확정됐다.

이어 진행된 일반 청약의 경쟁률은 1438.96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약 9조4971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청약 건수는 48만6581건이다. 이는 제일엠앤에스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높은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 업계에선 제일엠앤에스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높은 성장성을 두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규상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주요 고객사별 수주잔고 비중도 30%로 고객사 다변화가 잘 되어 있으며 2차전지 뿐만 아니라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방산 향 매출이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속식 믹서는 배치 단위 생산 방식 대비 생산속도를 15% 이상 개선 가능하며, 30% 기계 원가 절감이 가능하여 차세대 믹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수주잔고가 고객사별로 고르게 분포돼 있어 실적 가시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보수적인 전망에도 큰 폭의 볼륨 성장으로 원가율 개선 효과가 클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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