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1조6094억원 전년比 18.7% 감소
석유화학부문 영업손실 312억, 전분기 대비 적자 줄어
LG엔솔 '사실상 적자 전환'…1Q 美세액공제 빼면 '316억 손실'
![LG화학 여수공장 야간 전경. [LG화학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4/204426_205850_1335.jpg)
LG화학이 올해 1분기에 배터리와 석유화학 사업 부문의 동반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7.1%나 감소했다.
30일 LG화학은 지난 1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11조6094억원 ▲영업이익 264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7% 줄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1.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7.0% 증가해 수익성이 점차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차동석 LG화학 CFO 사장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회사의 위기관리 능력을 토대로 전분기 대비 개선된 수익성을 달성했다"며 "3대 신성장동력 중심의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 제고와 운영 최적화 활동 등을 통해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4조4552억원, 영업손실 312억원을 기록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료가 상승에도 긍정적인 나프타 래깅(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와 비용절감 활동 등을 지속해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을 줄였으나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1조5,834억원, 영업이익 1,421억원을 기록했다. 전지재료는 전분기 기저효과 등에 따라 출하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자소재는 고부가 제품의 비중 확대 등으로 부문 전체의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LG화학 연구원이 신약물질을 분석하고 있다. [LG화학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4/204426_205851_140.jpg)
생명과학 부문은 매출 2849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했다. 당뇨, 성장호르몬 등 주력 제품의 안정적인 판매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소폭 상승했지만, 글로벌 임상 과제 수행에 따른 연구·개발(R&D) 비용이 증가했다.
이차전지 부문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6조1287억원, 영업이익 1573억원을 기록했다. 전략고객향 수요에 적극 대응해 원통형 매출 증가에도 전방시장인 전기차 수요 둔화와 리튬 등 메탈가 하락에 따라 직전 분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감소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분을 제외한 집계에서는 영업손실 316억원을 기록해 상장 후 첫 적자를 기록했다.
팜한농은 매출 2457억원, 영업이익 349억원을 기록했다. 비료 판가 하락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감소했으나, 작물보호제 해외 판매 확대와 판가 인상으로 수익성은 개선됐다.
향후 실적 전망에 관해 회사 관계자는 "석유화학 부문은 고유가·고금리 장기화 등의 불확실성이 있지만 가전과 주요 제품의 성수기 진입과 고부가 제품의 신규라인 가동 등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며, 첨단소재 부문은 양극재 출하량 증가와 메탈가 안정화에 따라 역래깅(원재료 투입 시차에 따른 이익 감소) 영향이 감소하며 수익성이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 충북 오창공장 직원들이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셀을 살펴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4/204426_205852_1417.jpg)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지난 25일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에도 리튬 등 주요 메탈가 하락에 따른 판가 영향이 남아 있고, 유럽을 중심으로 고객 수요 회복에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전동화에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미국 고객사들의 신차 출시에 따른 물량 증가가 있기는 하지만, 당초 기대했던 수준에는 다소 못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부사장은 "특히 유럽 공장은 아직까지 가동률이 정상적인 수준으로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 단독법인은 지금 생산성과 품질 개선을 위해서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일시적 가동 축소 영향이 좀 있어 수익성 관점에서는 1분기 대비 유의미하게 개선하기는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