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역폭메모리(HBM) 부문 경쟁력 약화 우려 해소에 실적 기대감

삼성전자의 주가가 주식시장에서 연일 오름세를 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부문의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반도체 업황 회복세에 힘입어 실적 개선 기대감이 더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66% 오른 8만5000원에 거래됐다. 52주만의 최고 신고가이다. '9만 전자'를 코앞에 뒀다.
주가 급등에 시가총액은 505조를 넘어섰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5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1년 4월 20일 이후 3년 만이다.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이에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주가가 5% 넘게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새로 쓴 것이 이날 삼성전자의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는 HBM 공급이 다소 지연되며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를 받고 있지만, 12Hi HBM3E 질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며 "하반기 본격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HBM3E 양산 시점과 결과에 따라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지난해 파운드리 사업은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최대 수주 달성, 하반기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서 작업자가 웨이퍼 원판 위 회로를 만드는 데 쓰이는 기판인 포토마스크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4/203048_203884_2832.jpg)
이날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고대역폭 메모리(HBM) 납품과 이를 위한 테스트 승인 등에 대한 논란이 불필요하다는 분석도 뒷받침됐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주 고객인 AMD에 HBM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9000원에서 10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HBM3(4세대 HBM)까지 8단 제품만 사용하는 엔비디아와 달리 AMD는 12단 제품을 메인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HBM이 비트 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 측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채 연구원은 "2분기부터는 인공지능(AI) 서버뿐 아니라 AI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배포하기 위한 일반 서버 수요가 함께 증가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D램 3사가 모두 HBM용 웨이퍼 할당을 크게 늘린 가운데 산업 전반의 재고가 정상화되면 작은 수요 변동에도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목표주가 10만원 이상으로 제시한 증권사도 10곳(대신ㆍ한국ㆍSKㆍ유진ㆍNHㆍ다올ㆍ키움ㆍDBㆍ메리츠ㆍ미래에셋)으로 증가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삼성전자가 낸드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호조 기대감에 8만원에 안착했다"며 "반도체 주도 상승 랠리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5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2조5453억원, 영업이익 5조1701억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은 13.8%, 영업이익은 707.61% 증가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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