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맥도날드 매장에서 크리스피 도넛 판매
![크리스피크림도넛 DFD(진열판매·왼쪽)와 무인자판기. [롯데FRS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3/202766_203475_5418.png)
올해 들어 하락세를 이어온 크리스피크림의 주가가 주식시장에서 강세를 시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맥도날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미국 내 매장에서 크리스피 도넛을 판매한다는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 지수는 이날 오후 3시 38분 전 거래일보다 39.36% 오른 17.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시간외거래에서도 3.41%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2년 10월부터 약 1년 반 동안 맥도날드 일부 매장에서 크리스피 도넛을 시범사업으로 판매한 바 있다. 당시 두 회사는 실적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해 이번에 제휴까지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협약으로 맥도날드는 미국 내 매장에서 오리지널 글레이즈 등 크리스피 도넛 3종을 판매하며, 2026년 말까지 미국 내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조시 찰스워스 크리스피크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전국 소비자들이 크리스피크림 도넛을 구입할 수 있는 접근 가능 지점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피크림 매장에서 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크리스피크림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3/202766_203474_5354.png)
다만, 크리스피크림이 다른 유통기업과 손잡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코스트코, 월마트, 크로거 등 총 6800개 매장에서 위탁 판매됐지만,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그러나 유통업계에서는 맥도날드와의 이번 파트너십이 기존 제휴와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맥도날드의 미국 내 매장 수는 지난해 말 크리스피크림 도넛을 제휴 판매한 매장의 수보다 2배 가까이 되는 1만3500개로 추정된다. 아울러 맥도날드는 매장 900개를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기에 크리스피크림도 전망이 좋다는 평가다.
![맥도날드 본사 건물 전경. [한국맥도날드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3/202766_203473_4756.jpg)
이번 협약은 맥도날드에게도 좋은 대응책이 될 수 있다. 최근 고물가 장기화로 소비자들의 패스트푸드 매장 이용이 줄어들었다.
아울러 맥도날드가 이스라엘군과 병원에 무료 음식을 제공하겠다고 밝히고 이스라엘-하마스 분쟁과 관련한 불매운동까지 일어나면서 해외 수요가 감소했다.
이에 맥도날드는 올해 저소득층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한 더 많은 마케팅을 전개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이안 보든 맥도날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가성비는 우리 브랜드의 핵심"이라며 "저소득층 소비자들은 더욱 합리적인 가격 옵션과 큰 가성비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소식이 주식시장에 전해지면서 크리스피크림의 주가가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