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감기 효과 해석에 비트코인 현물 ETF 효과 영향 분석
![비트코인 이미지 [픽사베이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2/200867_200974_3737.jpg)
비트코인(BTC)이 7000만원 벽도 뚫었다. 26개월 만의 최고치이다. 시가총액도 1조 달러(1335조원)를 돌파했다.
15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과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8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7000만원을 돌파한 후 711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 1개당 5만 달러(6642만원)에 안착한 후 5만2000달러(6931만원)까지 치솟았다.
비트코인이 7000만원선에 거래된 건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 역대 최고가는 2021년 11월 9일 기록한 8270만원이다. 비트코인은 이달 5일(약 5880만 원)부터 연일 상승 곡선을 그리며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감기 효과와 함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가상화폐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즈의 연구 책임자 제임스 버터필은 "ETF 출시 이후 28억 달러의 순유입이 발생하는 등 현물 비트코인 ETF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흐름"이라며 "지난 9일에만 ETF가 1만2000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이며 신규 비트코인 생성 속도(하루 평균 약 900개)를 크게 앞질렀다"고 전했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달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직후 급등하며 650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10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상장지수펀드, ETF 승인 이후 4만9000 달러를 넘었다가 4만 달러 아래까지 급락한 바 있다. 당시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세와 함께 기존 비트코인 펀드를 현물 ETF로 전환한 그레이스케일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최근 ETF를 통한 매수세가 다시 커지면서 반등하는 모습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상승세가 오는 4월로 예상되는 반감기를 앞두고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량이 4년마다 절반씩 줄어드는 이벤트다. 최초 출시부터 총 발행량이 2100만 개로 제한된 비트코인은 블록이 21만 개가 쌓일 때마다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방식으로, 절대 수량이 줄어드니 가치는 상승했다는 의미이다.
이와 함께 지난달 10일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가 승인한 비트코인 현물 ETF 효과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코인셰어즈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가 시작된 지난 1월 11일 이후 ETF에 유입된 자금은 28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이 중 11억달러가 지난주에 유입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