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3조6946억원…당기순이익 8577억원 기록
올해 ADC 생산시설 가동 등 성장 모멘텀 꾸준

삼성바이오로직스 소속 연구원이 의약품 개발을 위한 연구를 개발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소속 연구원이 의약품 개발을 위한 연구를 개발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대한민국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2022년 연 매출 3조원, 2023년 3분기 매출 1조원 돌파에 이어 '사상 최초' 기록을 연이어 경신하고 있다. 화이자, 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사와 대규모 CMO(위탁생산)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고,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판매 확대 등이 더해진 쾌거다.

24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결 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액 3조6946억원, 영업이익 1조113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022년 대비 매출은 6933억원(23%), 영업이익은 1301억원(13%) 증가한 기록이다. 별도 기준으로는 4공장의 매출 반영과 공장 운영 효율 제고로 매출 2조9388억원(21%), 영업이익 1조2042억원(24%)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은 최근 주요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이 기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가운데 거둔 것으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 연도였던 2016년 이후 7년 만에 12배에 달하는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44%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에도 안정적인 사업 확대를 통해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전년 대비 10~15% 성장한 매출 전망치를 공시했다.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 전망치는 4조1564억원이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매출 1조203억원, 영업이익 2054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740억원(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마일스톤(연구개발 수수료) 수령에 따른 기저 효과로 261억원(-11%) 감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여기에 작년 4분기에는 삼성바이오의 4공장 가동에 따른 매출이 반영되고 1~3공장의 운영 효율이 높아진 데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제품 판매량 증가와 신제품 출시로 연결 기준 분기 매출이 역대 최대인 1조735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영업이익도 재작년 4분기보다 11.88% 늘어난 35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 3천168억원을 10.5% 상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에도 고객사의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계획이다. 5공장을 필두로 제2바이오캠퍼스 구축을 본격화한다. 가동 시기는 내년 4월로 잡고 있다. 

목표대로 가동이 이뤄질 경우 총 생산 능력은 78.4만ℓ로,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의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게 된다.

차세대 의약품으로 꼽히는 ADC(항체·약물접합체), 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에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가동을 목표로 ADC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 중이며, 관련 수주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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