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신학철 부회장(왼쪽)과 GS칼텍스 허세홍 사장이 3HP 공동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LG화학 제공]](/news/photo/202310/172091_148748_2440.jpg)
LG화학이 GS칼텍스와 손잡고 친환경 바이오 원료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내년 1분기 세계 최초로 친환경 소재 핵심 원료인 '3-하이드록시프로피온산'(3-Hydroxypropionic acid, 3HP) 시제품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LG화학은 GS칼텍스와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의 핵심 원료인 '3HP' 공동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화이트 바이오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양사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2050 넷제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양사의 친환경 원료 개발 협력을 통해 순환경제 및 탄소저감 기여 등 ESG역량을 강화하고 동시에 고부가가치 제품 사업화를 통한 경제적 가치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3HP는 식물성 원료를 미생물 발효 공정에 투입해 생산한 친환경 물질이다. 3HP로 만든 플라스틱은 유연성이 좋고 자연 상태에서 분해돼 다양한 일회용품 소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3HP는 기저귀에 활용되는 고흡수성수지(SAP) 및 도료, 점·접착제, 코팅제, 탄소섬유 등 여러 소재의 원료가 될 수 있는 차세대 플랫폼 케미칼(Platform Chemical)으로도 주목받는 친환경 소재이다.
양사는 지난 2021년 3HP 양산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하고 지난해 7월 GS칼텍스 여수공장에 3HP 실증플랜트를 착공한 상태다. 3HP는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 한 사례가 없다. 여수 실증 플랜트에서 시제품이 생산되면 세계 최초의 상용화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3HP 발효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2020년 세계 최초로 합성수지와 동등한 물성 구현이 가능한 생분해성 신소재 'PLH'(Poly Lactate 3-Hydroxypropionate)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 GS칼텍스는 분리정제 공정 기술과 공정 스케일업 역량을 갖고 있다.
양사는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3HP 공동사업 모델 및 제반 사업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향후 생분해성 소재와 다양한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상황을 고려해 합작법인 설립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양사는 친환경 원료 물질로 사용되는 1,4 부탄다이올(1,4-BDO) 기술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앞으로 화이트 바이오 분야 전반에서 협업하고 지속가능한 바이오 생태계 실현 방안을 적극 찾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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