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법 개정안 여파 "자사주 소각 규모 총 8조4000억원 이를 전망"

'IFA 2025'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비스포크 AI 스팀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IFA 2025'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비스포크 AI 스팀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KB증권은 25일 삼성전자에 관한 보고서를 내고, 올 4분기 영업이익 19조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추정치를 제시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또한 기존 15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KB증권은 삼성전자를 반도체 업종 최선호주(톱픽)로 제시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범용 메모리 가격이 50% 이상 상승하며, 올 4분기 영업이익이 20조 원에 근접,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고대역폭메모리(HBM)4 품질 인증의 경우 연내 조기 통과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 4분기 매출액 91조원, 영업이익 19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192% 증가한 수준이다. 내년에는 영업이익 97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김 연구원은 "자사주 규정이 강화된 3차 상법 개정안은 조만간 여당에서 발의될 예정"이라며 향후 삼성전자가 연관해 처리할 소각 규모를 추산하기도 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최근 매입한 자사주 10조원 중 소각된 3조원, 임직원 보상 1조6000억원을 뺀 5조4000억원은 3차 상법 개정안 법안 처리가 이뤄지면 추가 소각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그는 "자사주 소각 규모는 총 8조4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내년부터 삼성전자는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분기 20조원, 연간 10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 가시성이 높아진 가운데, 프리미엄 스펙을 확보한 HBM4의 품질 테스트 조기 통과 가능성도 매우 높아져 반도체 업사이클의 최종 승자가 될 전망"이라는 긍정적 결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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