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추진
안전TF, 그룹 회장 직속으로 격상
유인종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 대표 팀장 임명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에서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포스코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11/238829_278524_1011.jpg)
포스코가 연이은 제철소 현장 노동자 사망·상해 사고에 포항제철소 소장을 전격 경질했다. 아울러 포스코홀딩스의 안전 전문 자회사 대표를 회장 직속 그룹안전특별진단TF 팀장에 임명하고 현장 안전 관리 강화에 나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전날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와 관련해 이동렬 포항제철소장을 이날 보직 해임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장 후임을 새롭게 선임하지 않고, 이희근 사장이 직접 제철소장을 겸임하도록 했다. 이 사장은 최근 인명사고에 대한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지휘할 것으로 파악됐다.
포항제철소에서는 전날 야외에서 슬러지(찌꺼기) 청소 작업을 하던 작업자 3명이 유해가스를 마셔 심정지 상태에 빠지는 중대 사고가 발생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 5일에는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압연부 소둔산세공장에서 화학물질 누출 사고로 포스코DX의 하도급업체 소속 노동자 4명 중 1명이 화학물질에 노출돼 사망하고 나머지 3명은 화상을 입었다.
심지어 올해 3월에도 포항제철소 냉연공장에서 포스코 자회자인 포스코PR테크 직원이 수리 작업 중 설비에 끼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포스코는 이날 그룹 차원의 안전관리 체계 강화 방안도 발표했다. 현 정부 들어 산업 현장 안전이 강조되는 분위기 속에 포스코홀딩스의 안전 전문 자회사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 유인종 대표를 회장 직속 '그룹안전특별진단TF' 팀장에 임명해 전사적 안전 진단과 제도 개선 작업을 맡기기로 했다.
올해 들어 포스코이앤씨와 포스코 현장 등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포스코그룹은 지난 7월 안전 관리 전문 회사를 신설하겠다고 밝히고 스위스의 글로벌 안전 전문 컨설팅사인 SGS·안전 컨설팅 기업 dss와 협력해 지난 9월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을 설립했다.
유 대표는 삼성물산 안전기술팀장과 쿠팡 안전 부문 부사장을 역임한 안전 전문가다. 화학, 건설, 설비 분야에서 풍부한 현장 실무 경험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경력을 살려 사고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주도하고, 그룹 안전 관리 혁신 계획을 실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