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권 전반에 IMA 첫 지정 케이스 나온 가운데 "전통적 IB와 시너지 전망"
금융위원회가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을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축제 분위기다. 개별사의 호재가 아니라 전통 투자은행(IB) 부문과의 시너지 등으로 업권 먹거리 전반이 확대될 수 있는 대형 호재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이뤄진 금융위의 종투사 및 종합투자계좌(IMA) 이슈에 대해 투자 유인이 강화되는 것이라고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IMA와 발행어음 모두 국내 모험자본 공급의무액이 전체 조달액의 25%인데, 그 중 'A등급 채권 및 중견기업 투자액'을 모험자본 공급의무액의 최대 30%까지로만 인정할 예정"이라며 "리스크 낮은 자산에 운용이 편중되지 않도록 하는 조치이며, 이에 다른 투자나 중소·벤처기업 대출, BBB등급 채권 투자 유인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또 국민성장펀드와 기업성장집합투 자기구(BDC)가 국내 모험자본으로 인정된 점도 주목된다고 백 연구원은 짚었다. 국민성장펀드가 12월 10일에 출범할 예정인데, 관련 기금발행 채권과 기금출자 펀드가 적격 운용처로 공식화된 것이다.
아울러 "고객 입장에서는 비교적 소액으로도 장기 유망업종 등에 대해 투·융자할 수 있는 기회가 늘고, 증권사 입장에서는 상품판매 관점에서 사모펀드 대비 규모의 경제 효과가 있고 전통적인 IB 부문 등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사진=삼성증권]](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11/238584_278059_3039.jpg)
백 연구원은 또 증권 업종 전반에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면서 "브로커리지와 북(book) 활용 IB 부문의 견조한 실적 증가가 핵심 투자 유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증권 분야 톱픽 회사로는 키움증권을, 차선호 종목으로 삼성증권을 거론했다.
삼성증권에 대해서 백 연구원은 "리테일 경쟁력과 고배당 매력에 더해 IB 신사업 영위까지 가능해질 경우, 평가가치(밸류에이션)가 상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 톱픽 지명에 대해서도 "브로커리지와 발행어음 부문 모두 높은 이익 민감도를 가지고 있다"며 키움의 특성을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