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재계 총출동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와 기업인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발언을 경청하며 미소짓고 있다. [대통령실 공동취재]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와 기업인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발언을 경청하며 미소짓고 있다. [대통령실 공동취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양국 정상회담 지원에 나선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이 오는 19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에 참석하기 위해 중동 출국길에 올랐다.

이 회장은 17일 오후 7시45분께 서울 강서구에 있는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 도착한 후 UAE로 떠났다.

이 회장은 이번 BRT에서 UAE 측과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분야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BRT는 이재명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 이튿날 열리는 일정이다.

이 대통령은 직전인 지난달 3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칼리드 아부다비 UAE 왕세자와 만나기도 했다.

당시 양국은 면담에서 국방·방산·투자·에너지 등 분야에 더해 AI 등 첨단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 BRT를 통해 삼성전자와 SK그룹, 현대차그룹, LG그룹, 한화그룹, HD현대 등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뿐 아니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등도 참석이 예정됐다. SK그룹에선 최태원 회장을 대신해 유영상 SK수펙스추구협의회 AI위원회 위원장이 자리한다.

이 회장과 UAE 인연은 각별하다.

이 회장은 지난 2022년 10월 회장 취임 후 첫 행보로 UAE 아부다비에 있는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기도 했다.

삼성은 과거 부르즈 칼리파(삼성물산), 정유 플랜트(삼성E&A) 등 건설·엔지니어링 분야를 중심으로 UAE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한 상태다.

이 회장은 2019년 UAE 출장에서 당시 왕세제였던 무함마드 UAE 대통령을 만난 이후 꾸준히 친분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같은 해 방한해 이 회장의 안내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반도체 생산라인을 견학했다. 이 때 5G 이동통신, 반도체, AI 등의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에도 국빈 방한한 무함마드 대통령과 조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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