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부 플랫폼' 나눔키오스크 10주년
누적 112억원 모금, 아동 3770명 후원
'나눔위크' 2주간 임직원 8만 8000여명 참여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사업장 내 설치된 나눔키오스크에 사원증을 태깅해 기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11/237834_276634_3914.jpg)
삼성이 13일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 디지털홀에서 나눔키오스크 10주년을 기념하는 '2025 나눔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2015년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로 처음 시작된 '나눔키오스크'는 사원증을 태깅하면 한번에 1000원씩 기부되는 기부 플랫폼이다.
올해 행사는 지난 10년간 임직원들이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실천한 일상의 기부가 만든 성과를 공유하고, 지난 3일부터 2주간 진행된 '나눔위크'를 결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사무총장, 여승수 초록우산 사무총장, 전미선 굿네이버스 부사무총장, 권소영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장,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나눔키오스크가 삼성 관계사와 해외 사업장으로 확산하면서 삼성 임직원들에게 기부는 '특별한 행동'이 아닌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았다. 사업장 내 산책길, 구내식당 등에 설치된 나눔키오스크에서 임직원들이 도움이 필요한 아동∙청소년의 사연을 보고 사원증을 태깅하는 모습은 삼성 관계사 사업장의 일상적 풍경이 됐다.
나눔키오스크는 현재 삼성 23개 관계사에서 국내 108대, 해외 43대 등 총 151대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누적 기부금은 112억원에 달하며, 이렇게 모인 기부금은 희귀질환·장애·질병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 3770명에게 전달됐다.
이날 행사에선 나눔키오스크 10주년을 기념하는 영상이 상영됐다.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기부에 참여하고 있는 삼성 관계사 임직원들의 이야기, 기부를 받아 각각 무용수와 탁구 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수혜 아동·청소년 선민 양, 민서 양의 치유와 성장 스토리가 소개됐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지난 6일 유기견 보호소를 찾아 산책, 견사 청소 등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11/237834_276635_3935.jpg)
8년간 매월 50회 이상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기부를 하고 있는 공민준 프로는 영상에서 "점심, 저녁 먹으러 갈 때마다 태깅을 하다보니 나눔키오스크가 이제는 일상의 루틴이 됐다"고 말했다. 무용수를 꿈꾸는 선민 양은 "제가 도움을 받은 만큼 저도 다른 친구들의 꿈을 도와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 임직원들은 나눔위크 기간 사업장 인근 지역 사회를 위해 대면 봉사, 나눔키오스크 기부, 헌혈 캠페인 등 다양한 방식으로 나눔을 실천했다. 참여 임직원 수는 23개 관계사에서 총 8만 8000여 명에 이른다.
삼성은 주말을 제외한 10일간 매일 2명씩 총 20명의 아동을 위한 특별 모금을 진행, 이날 행사에서 협력 NGO들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삼성 임직원들이 나눔위크 기간 나눔키오스크로 기부한 금액은 총 3억원이다.
나눔키오스크 기부금을 전달받은 유준 군의 어머니는 행사에 참여해 임직원들의 따뜻한 기부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뇌병변 장애 등으로 보장구 없이는 홀로 거동이 어려운 유준 군은 나눔키오스크 기부금으로 꾸준한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었고, 지금은 비교적 신체 균형 능력이 향상됐다. 유준 군 어머니는 "삼성 임직원들 덕분에 유준이가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유준이가 한 발씩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는 날이 곧 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지난 8일 화성행궁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안내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11/237834_276636_3955.jpg)
삼성 임직원들은 나눔의 날 행사를 앞두고 그룹/파트 등 조직 단위로 자발적 봉사팀을 결성해 사업장 인근 지역 사회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사업장 주변 복지시설과 아동지원센터 등을 찾아 일손을 돕고, 공원과 하천 등 지역 생태계 환경 정화 활동도 진행했다.
먼저 전영현 대표이사 등 경영진들도 지난 10일 경기 용인시 장애인표준사업장 '희망별숲'을 찾아 장애인들을 위한 쿠키 만들기 봉사에 참여했다. 노태문 DX 부문장 직무대행은 지난 11일 수원사업장에서 SSAFY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한 멘토링 봉사에 참여했다.
헌혈 캠페인에도 동참했다. 삼성은 1996년부터 매년 헌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은 올해 나눔위크 기간 전국 사업장에서 헌혈버스 총 67대를 운영했으며, 2주간 헌혈에 참여한 임직원은 3600여 명에 달한다.
헌혈버스 4대를 대한적십자사에 기증하기도 했다. 삼성 임원들은 2022년 1월 특별격려금에서 일정액을 기부해 100억여 원을 모금, 매년 4대씩 헌혈버스를 전달하고 있다. 삼성은 올해까지 헌혈버스 16대를 제작해 전달했으며 총 40대를 기증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나눔의 날 행사에서 올 한 해 동안 나눔키오스크 기부, 대면봉사, 헌혈, 재능 기부 등 봉사와 기부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우수자를 DX/DS 부문 각각 선정해 시상했다. 각 관계사들도 별도로 사내에서 우수 봉사∙기부 임직원을 뽑아 시상했다.
올해 나눔키오스크 최다 기부자 황경문 프로는 "통장 속 숫자가 올라가는 것보다 누군가의 하루를 밝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환영사에서 "나눔키오스크는 임직원의 작은 손끝에서 시작된 10년의 기적"이라며 "앞으로도 일상의 기부가 만드는 선한 변화를 지역 사회와 함께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전영현 대표이사 등 삼성전자 DS 부문 경영진들이 지난 10일 경기 용인시 장애인표준사업장 '희망별숲'을 찾아 쿠키 만들기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11/237834_276637_4014.jpg)
정부 관계자도 영상을 통해 감사와 격려를 전했다. 이스란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나눔키오스크가 일상의 기부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해외 사업장까지 확산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어려운 이웃에 희망을 주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 임직원들은 나눔위크와 함께 11월 한 달간 진행되는 '기부약정'에도 참여하고 있다. 임직원들은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내년에 기부하고 싶은 CSR 프로그램을 정하고, 원하는 기부액을 설정할 수 있다. 기부액은 매월 급여에서 자동으로 기부되며 회사는 임직원이 약정한 금액에 1대 1로 매칭해 기부금을 출연한다.
CSR 프로그램은 금전 후원 외에 재능 기부도 신청할 수 있다. 2025년 10월 기준으로 삼성전자 임직원 7만 2000여 명이 기부약정에 동참하고 있다.
삼성은 기부약정을 통해 5년 연속 월 30만원 이상 기부한 임직원들을 예우하는 '아너스클럽(Honors Club)'을 2024년부터 운영 중이다. 올해 '아너스클럽'에 신규 등재되는 고액 기부자는 3명으로, 총 9명이 이름을 올리게 됐다. 아너스클럽 등재 임직원에게는 기념패가 수여되고 회사 주관으로 열리는 문화 예술 공연 초청 등 혜택이 제공된다.
삼성의 주요 CSR 활동에 대한 내용은 삼성 CSR 모바일 매거진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