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 [크래프톤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11/237723_276445_154.jpg)
크래프톤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자발적 퇴사 선택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크래프톤은 12일 사내 공지를 통해 '자발적 퇴사 선택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인력 구조조정을 위한 감축형 프로그램이 아닌 구성원의 '자발적' 선택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라는 게 크래프톤의 설명이다. 퇴사를 선택할 경우 최대 36개월치의 급여가 지급된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근속연수에 따라 ▲1년 이하 월급 6개월치 ▲2년 이하 월급 12개월치 ▲5년 이하 월급 18개월치 ▲8년 이하 월급 24개월치 ▲11년 이하 월급 30개월치 ▲11년 초과 월급 36개월치를 준다.
크래프톤 측은 "인공지능(AI) 전환이라는 시대적 변화 속에서 구성원이 회사 안팎에서 자신의 성장 방향을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 취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구성원이 변화의 방향을 내부에서 이어갈지, 혹은 외부에서 확장할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크래프톤은 'AI 퍼스트(AI First)' 기업 전환을 선언하며, 1000억원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내놓았다.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조직 구조와 업무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해 전사적 생산성 혁신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당사는 이미 AI를 게임 개발, 게임 서비스, 경영 지원 등 다양한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며 "업무 자동화와 업무 효율을 높여가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신규 오리지널 IP(지식재산권)를 개발하는 조직과 딥러닝 관련 AI 인력을 제외하고 전사 인력 채용을 동결했다"며 "이는 비용 절감보다는 개개인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했다.
크래프톤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분기 매출 8706억 원, 영업이익 401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각각 21%, 7.5% 상승했다.
'PUBG: 배틀그라운드' PC·콘솔의 안정적 이용 트래픽과 K-팝 아티스트 '에스파'와 '지드래곤',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부가티'와 협업 콘텐츠를 연이어 공개했다. 화제성과 트래픽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전략이 담겼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