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 9726억원, 전년 대비 3.4% 감소
자회사 신제품 출시 비용 발생에 영업익 감소
나무엑스 그랜드 런칭, 인크로스 AX 추진 등
향후 AI 연계 기업가치 제고 기대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겸 나무엑스 EA(경영자문)가 지난달 23일 웰니스 로봇을 시연하는 모습. [SK네트웍스 제공]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겸 나무엑스 EA(경영자문)가 지난달 23일 웰니스 로봇을 시연하는 모습. [SK네트웍스 제공]

SK네트웍스가 자회사 SK인텔릭스의 신제품 출시 비용 반영으로 올해 3분기에 수익성이 악화됐다.

SK네트웍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23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 감소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가 기대치를 종합해 집계한 컨센서스(217억원)를 6억원가량 하회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9726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191억4900만원으로 70.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 SK렌터카 매각 차익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한 영향이 크다.

사업 부문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정보통신사업은 네트워크 관리 강화·단말기 판매 증가 효과가 나타났으며, 워커힐은 호텔 객실과 식음료 매장, 대외 사업 고객 증가에 따라 매출이 한층 증가했다. 

SK스피드메이트의 경우 정비·부품·ERS 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수익성이 개선됐으며, 엔코아 또한 솔루션·교육 사업 중심의 매출 확대와 경영 효율화를 통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실리콘밸리 기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피닉스랩(PhnyX Lab)은 지난 8월 SK네트웍스의 전략적 투자와 글로벌 AI 리더들의 참여 속에 4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SK인텔릭스는 렌탈 시장의 경쟁 심화 속에서 '원코크 플러스 얼음물 정수기'가 꾸준한 인기를 끌었으며 지난달에는 '초소형 라이트 직수 정수기' 판매에 나서는 등 지속적인 고객 마케팅을 실시했다. 아울러 'AI 웰니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 방향성을 앞세워 브랜드 체계를 재정비했다. 이 과정에서 새롭게 개발한 세계 최초 웰니스 로보틱스 브랜드 '나무엑스(NAMUHX)' 제품 마케팅 비용 등이 발생해 이익 측면에서는 지난해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기록했다.

SK네트웍스는 향후 사업별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AI 기반 사업 모델 혁신 속도를 높여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SK인텔릭스는 지난달 30일 나무엑스를 그랜드 론칭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SK네트웍스는 또한 최근 미디어렙 시장 유력 사업자인 '인크로스' 지분 36%를 SK스퀘어에게서 인수하기로 하고 자사의 AI 역량과 결합해 AX(인공지능 전환)를 추진하겠다는 전략을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본·자회사 전반에 걸친 AI 연계 사업모델을 구축하는 동시에, 어떤 환경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이고 굳건한 재무구조를 확고히 할 방침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의 AI 실증 사례와 전략적 투자를 통해 산업 생태계 내 연결 가치를 높이고, AI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미래 혁신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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