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썸·롯데리아, 美 시장 진출 속도… 현지 반응 '호조'
BBQ·더본코리아,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하며 성장세 견인
포화된 내수 대신 해외서 새 기회 모색하는 외식업계
![서울 장충동에서 진행된 더본코리아 'TBK(The Born Korea)' 글로벌 B2B 소스 론칭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는 백종원 대표 [더본코리아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11/237515_275974_2548.jpg)
국내 프랜차이즈업계가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물가·저성장으로 정체된 내수 환경에서 'K-푸드' 인기를 발판 삼아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이다. 커피·버거·치킨·한식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글로벌 시장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11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커피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이하 투썸)는 내년 미국 시장에 직영 매장을 열 계획이다. 디저트 중심의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K-디저트'의 가능성을 시험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전국 17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투썸은 케이크와 베이커리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임혜순 마케팅 총괄 전무는 "K디저트의 잠재력을 높게 본다"며 대표 제품인 '스초생'과 국내산 딸기의 경쟁력을 언급했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도 캘리포니아주(州) 플러턴에 직영 1호점을 열고 미국 진출을 본격화했다. 대표 메뉴인 불고기버거, 전주비빔라이스버거 등 한국식 메뉴가 호응을 얻으며 개점 직후 긴 줄이 형성됐다.
'K-치킨'의 대표주자 BBQ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2003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미국 33개주, 57개국에서 약 7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윤홍근 회장은 "2030년 전 세계 5만개 매장"을 목표로 내걸며 세계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뉴욕 중심지에 맨해튼 32번가점를 오픈, 음식 한류를 전파하고 나선 BBQ치킨 [사진=제너시스 BBQ그룹]](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11/237515_275975_2722.jpg)
더본코리아는 홍콩반점, 빽다방 등을 앞세워 해외 시장을 넓히는 동시에 B2B 소스 수출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백종원 대표는 직접 현지를 방문해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며 영업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대만 타이베이 네이후 저우쯔가에 '홍콩반점0410' 1호점을 열었고, 올해 안에 2호점 오픈도 추진하고 있다. 또 '본가(Bornga) 숯불구이' 둔난점을 운영하며 '본가 익스프레스(Bornga EXPRESS)'라는 테이크아웃 전문 매장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는 이 같은 행보를 "유통 기반을 갖춘 수익형 모델"로 보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가 해외로 눈을 돌리는 배경에는 한계에 다다른 내수 구조가 있다. 매장 경쟁이 심화되고 인건비·임대료 부담이 커지면서, 내수만으로는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확산됐다.
여기에 한류 콘텐츠가 확산되며 한국 음식과 문화 전반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진 점도 해외 진출을 거들고 있다. 과거 '틈새시장'에 머물렀던 K-푸드가 이제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접어들어 점포 확대만으로는 수익이 어렵다"며 "반면 미국, 동남아 시장은 K-푸드에 대한 인식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