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지와 전략적 협약… 최소 3년 국내 독점 위탁 생산
선박·육상 발전용 크래킹 양산, 친환경 연료 생태계 선도
2026년부터 거제조선소에서 위탁 생산 시작
![김경희 삼성중공업 부사장(왼쪽)과 우성훈 아모지 대표가 전략적 협력 계약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11/237305_275614_1018.jpg)
삼성중공업이 미국 아모지(Amogy)가 개발한 '암모니아 파워팩'의 국내 독점 위탁 생산을 추진한다. 양 사는 암모니아 파워팩의 국내 제조·생산에 대한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암모니아 파워팩은 암모니아에서 걸러낸 수소로 전력 생산이 가능한 장치다. 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발전 시스템으로, 선박용 발전기는 물론 육상용 발전기에도 적용해 청정 동력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2월 아모지와 선박용 차세대 암모니아 기반 발전 시스템 개발 계약을 맺은 이후 T/F 활동을 통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
이번 전략적 협약으로 삼성중공업은 최소 3년간 아모지 제품에 대한 국내 독점 위탁 생산 권한을 갖는다. 또 ▲선박용 제품 ▲아모지의 육상 발전용 '크래킹(Cracking)' 모듈 양산 ▲최적화 등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삼성중공업은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아모지 제품의 테스트 방법과 기준 ▲프로토콜 개발 ▲제조 장비 및 공정 관리 ▲원자재 공급망 구축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내 암모니아 실증 설비를 증설해 제품 생산 및 검증에 적극 활용하는 한편, 2026년부터 제품 위탁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호기 삼성중공업 친환경연구센터장은 "스타트업 기업의 스케일업 과정에서 삼성중공업의 제조 역량을 발휘해 친환경 연료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아모지와 장기적 협력 방안을 꾸준히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성훈 아모지 대표이사는 "세계 최고의 제조·생산 기술을 보유한 삼성중공업과 더 긴밀히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암모니아 기반 탈탄소 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에 구현해 나가며 육상과 해상을 아울러 탈탄소화에 함께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