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거점 근거로 리딩방 사기 준비" 내부자 제보로 수사 개시
사건 심각성·중대성 인지...경찰 공조 요청 및 자료 제공으로 좋은 성과
![[사진=금융감독원]](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11/237001_275179_457.jpg)
금융감독원이 "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국내외 조직원들이 상주하며 온라인 리딩방 범행을 준비 중"이라는 내부 조직원 제보를 확보한 뒤, 자체 수사와 경찰 공조를 통해 50명 넘는 투자 사기단 일당을붙잡았다.
6일 금감원에 따르면, 금융 당국에서 이 같은 내부 조직원의 이야기를 파악한 것은 지난해 5월.
금감원은 신속한 수사를 위해 제보자로부터 범행에 사용되는 조직 내 텔레그램 계정을 확보했고, 실제 해당 계정으로 대화방에 직접 접속해 주요 혐의자들의 역할과 대화내용 등 증거자료를 수집했다.
이후 서울경찰청에 공조를 요청한 금감원은 관련 내용 등을 모두 제공했다.
이에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서울 광수대)는 해외 금융회사(영국계)인 A사를 사칭하며 리딩방 사기(피해액 약 190억원) 범행을 저지른 조직원 54명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착수 및 실제 검거 기간만 24년 8월부터 25년 10월에 이르는 대규모 작정이었다. 서울 광수대는 범죄단체조직 등 관련 혐의로 관련자들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번 사건은 금감원이 지방경찰청과 공조해 대규모 해외 리딩방 사기 조직을 적발한 최초 케이스다.
금감원 관계자는 "불법 리딩방 피해는 사실상 피해회복이 불가능한 금전 피해를 유발하므로 불법 리딩방 사기의 주요 특징을 숙지해 부당한 피해를 사전에 예방해 달라"고 요청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런 불법 리딩방은 '해외 유명 금융회사 사칭→SNS 등에서 피해자 유인→투자정보 제공 등으로 신뢰 형성→가짜 투자앱 설치 및 특정 계좌(대포통장)로 투자금 이체 요구→수익이 발생한 것으로 화면을 조작한 후 출금요청시 잠적' 등 전형적 패턴을 밟는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런 연쇄 고리에 있고, 너무 쉽게 돈을 버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으면 바로 당국이나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금감원은 캄보디아 현지 사기일당 검거에 크게 기여한 내부 제보자에게 금감원 '불법금융 파파라치' 최우수 제보를 적용, 포상금 1000만원을 지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