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매매 일선에 서 있는 증권회사들도 수혜를 보는 형국이다. 증권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서다.
30일 증권계에 따르면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면 거래대금이 늘고, 이것이 증권사에도 큰 후광이 된다. 기업공개(IPO) 등 자본시장 활동과도 이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집계 결과, 'KRX 증권' 지수가 올해 들어 119.13%나 뛴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 보면, 30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키움증권은 전장 대비 3.2%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 중이다(30만6500원). 장중에는 32만2500원까지 치솟아 신고가를 새로 썼다. 미래에셋증권(3.29%) 역시 신고가 경신 대열에 합류했다. 대신증권(3.13%)·삼성증권(2.44%)·유안타증권(2.20%)·DB증권(2.19%) 등이 2~3%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K증권(1.97%)·현대차증권(1.79%)과 유진투자증권(1.19%) 등도 앞 종목들 대비 상대적으로 폭은 작지만 증권주 랠리라는 이벤트를 함께 펼치고 있다.
당국이 연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과 발행어음 인가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것도 크리스마스까지 증권주들의 랠리를 이어갈 소재로 꼽힌다.
![근래 주식시장이 큰 활황 기조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금융투자협회 앞 황소상이다. 소는 '오름세'를 의미하는 동물로, 증시 호황을 염원하면 세워진 것이다. [사진=임혜현 기자]](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10/235974_268052_3214.jpg)
즉 금융감독원이 해체 수준으로 수술될 것으로 당초 점쳐졌지만 청와대와 여당이 최근 금융·경제기관 구조 대개혁 대상에서 금감원 등을 일단 제외하면서, 발행어음 등 이슈도 연내 처리 길이 열린 것이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증권주의 밸류 상단을 논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당분간 코스피 등 랠리가 이어지고 그 부산물 격인 증권주 활황도 이어질 것이라는 뜻이다. 파티가 이어질 소재도 충분히 남아있다. 증시 호조뿐 아니라 국민적으로 시장에 대한 관심이 제고됐으며, 증권사들의 대형화 등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