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조234억원·영업익 2898억원
잠정 영업익, 증권가 컨센서스보다는 하회
2022년부터 수주분 실적 본격 반영

지난 2월 한화오션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200번째 LNG운반선. [한화오션 제공]
지난 2월 한화오션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200번째 LNG운반선.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이 전 세계 조선업 호황에 따른 수주 증가 효과가 반영돼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크게 늘었다. 

한화오션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8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다만 에프앤가이드가 증권가 기대치를 종합해 집계한 영업이익 컨센서스(3417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매출은 3조2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8% 증가했다. 순이익은 2694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한화오션의 실적 개선에 관해 업계 전문가들은 "2022년부터 수주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 운반선(LNG)의 인도가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다"고 보고 있다. 선박 수주 계약의 대부분은 헤비테일 계약(선수금을 적게 받고 인도 대금을 많이 받는 형태의 계약)이라 선박 인도 시기에 수익성이 가장 높아진다.

사업부별로는 상선사업부가 LNG 운반선 중심의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가 지속되면서 이번 분기에도 두 자릿수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특수선사업부는 장보고-III 배치-II 2번함 건조 등 주력 함종의 지속적인 생산과 해군 MRO(유지·보수·정비) 수행 등으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58% 증가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향후 LNG 운반선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60% 수준을 계속해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신규 프로젝트의 매출 반영으로 견고한 영업이익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