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로보틱스 로고 [티로보틱스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10/235082_243996_2829.jpg)
로봇 전문 기업 티로보틱스(대표이사 안승욱)가 ‘K-휴머노이드 연합’ 합류와 함께 자율이동로봇(AMR) 분야의 핵심 주행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에 성공하며, 올해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용 진공로봇 시장에서 축적된 제어 기술력에 더해, 산업·물류·휴머노이드 로봇으로의 기술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20일 로봇업계에 따르면, 티로보틱스는 최근 AI 로봇기업 투모로로보틱스와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AI 기반 AMR 및 피지컬 로봇 공동 개발에 나섰다. 양 사는 AI 학습 기술을 접목해 로봇이 스스로 판단하고 이동하는 자율 지능형 로봇 시스템을 구현하는 데 협력하고 있으며, 티로보틱스는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AI 로봇 상용화 단계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티로보틱스 관계자는 “AMR의 핵심인 주행 소프트웨어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에 성공했고 올해 개발을 완료했다”며 “이 기술은 라이더(LiDAR)와 레이더를 통한 공간 인식, 실시간 경로 연산, AI 기반 장애물 회피 및 정밀 제동 제어 기능을 통합한 시스템으로, 기존 외산 대비 반응성과 안정성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대형 로봇 기준 최대 5톤까지 하중을 지탱할 수 있어, 항만·물류 현장 등 고하중 산업 환경에도 적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티로보틱스는 이미 2023년부터 AI 자율주행로봇(AMR)을 SK그룹 계열사를 통해 미국 현지로 수출하고 있다. 거래 구조는 SK그룹 지주회사인 SK㈜ 소속 자동화 장비 사업부를 통해 SK온 등 주요 제조 계열사로 공급되는 방식이다.
AMR은 단순 운반 로봇에서 협동로봇을 결합한 복합형 모델로 진화 중이다. 티로보틱스는 주행소프트웨어와 구동계 통합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티로보틱스는 AMR의 주행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서스펜션형 구동 구조’ 를 적용한 자체 구동부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설계는 이동 중 충격을 완화해 낙하나 손상 위험을 최소화하며, 항만·야적지·대형 공정라인 등 고하중 물류 환경에 최적화된 구조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티로보틱스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용 진공로봇 분야에서 국내 유일한 양산 기술 보유 기업으로,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 중국 BOE 등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일본 기업이 장악하던 진공 로봇 시장을 2014년 국산화에 성공하며 10년 이상 거래를 이어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8.6세대 OLED 라인 투자 확대에 따라 진공로봇 수요가 재차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티로보틱스는 향후 AMR과 협동로봇의 기술 융합을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구동계 통합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티로보틱스 관계자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손·관절 구동부와 연동되는 핵심 액추에이터 기술 확보를 목표로 단계적 로드맵을 추진 중이며, AMR에서 확보한 주행제어 및 구동 기술이 향후 휴머노이드 플랫폼의 기술적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