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신속한 지원에 감사…미국 내 공장 건설과 운영 정상화 노력"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근로자가 구금 조치되고 있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10/234285_242916_529.jpg)
한국과 미국 양국 정부는 미국 조지아주 한국인 노동자 집단 구금 사태 재발방지책의 하나로 대미(對美) 투자를 하는 한국 기업들의 비자 문제와 관련한 소통 창구인 '전담데스크'를 주한미국대사관에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단기 상용 비자인 B-1 비자로 가능한 활동을 명확히 했다.
한미 양국 정부 대표단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워싱턴 DC에서 ‘한미 상용 방문 및 비자 워킹그룹’을 공식 출범시키고 1차 협의를 진행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외교부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외교부는 "해당 전담데스크를 10월 중 가동할 예정이고 상세한 내용은 미측이 주한미대사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는 정기홍 재외국민 보호 및 영사 담당 정부대표와 케빈 김 국무부 동아태국 고위 관리가 양측의 수석대표로 각각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회의에는 양국 외교부뿐 아니라 한국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가, 미국에서 국토안보부와 상무부, 노동부 당국자가 자리했다.
회의 결과 양국은 한국 기업의 활동 수요에 따라 단기상용 비자인 B-1 비자로 가능한 활동을 명확히 했다.
외교부는 "미 측은 우리 기업들이 대미 투자 과정에서 수반되는 해외 구매 장비의 설치(install), 점검(service), 보수(repair) 활동을 위해 B-1 비자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과, 무비자 전자여행허가(ESTA)로도 B-1 비자 소지자와 동일한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4일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엔솔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체포된 한국인 대다수가 ESTA 또는 B1·B2(비즈니스 목적의 단기 상용비자와 관광비자를 합친 비자)를 보유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유사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미측이 확인한 셈이다.
B-1 비자 또는 ESTA와 관련한 내용은 미측이 조만간 관련 대외 창구를 통해 공지하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서 LG에너지솔루션 측은 감사의 뜻을 내비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정부의 신속한 지원에 감사하다"며 "이번 양국간 합의한 바에 따라 미국 내 공장 건설과 운영 정상화를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