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100% 목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시장 혼란과 주주, 투자자 우려에 대해 겸허한 마음으로 진심을 담아 사과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09/233433_241755_1638.jpg)
고려아연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해 취득한 자기주식(자사주) 잔여분을 모두 연내 소각한다. 아울러 '밸류업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고려아연은 18일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시했다. 지난해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인수·합병M&A를 방어하기 위해 취득한 204만30주(발행주식의 9.85%) 규모의 자사주 잔여분을 올해 안에 소각해 주주들과 약속을 이행하고 시장 신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지난 6월과 9월에 각각 자사주 68만10주를 소각했으며, 남은 자사주 물량 전체는 오는 12월 소각에 나선다. 자사주 소각에 힘입어 고려아연이 제시한 주주환원 지표는 당초 목표를 순조롭게 달성할 전망이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밸류업 로드맵'(2024∼2026년)에서 3년 평균 총주주환원율 40% 이상, 유보율 8000% 이하 유지를 목표로 제시했다. 올해 상반기 총주주환원율은 113.1%로 집계됐으며, 자사주 소각 약속을 이행하면 연간 기준 총주주환원율은 200%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보율은 상반기 기준 8597%로, 자사주 소각 효과 후 연간 기준으로는 8000% 이하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배당은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세법 개정안에 맞춰 고배당 기업 분리과세 특례요건 충족을 목표로 검토할 계획이다
지배구조 혁신 노력도 병행한다. 하반기부터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이사회 평가 제도를 도입하고, 기업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을 10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지난 1년 영풍과 MBK의 M&A 시도와 기업 가치를 훼손시키는 각종 공격에도 전 임직원이 합심해 글로벌 불확실성과 업황 부진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며 회사를 성장∙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며 "주주 가치 제고와 지배구조 혁신, 수익성 개선을 지향하면서 밸류업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