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이미지 [픽사베이]
비트코인 이미지 [픽사베이]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사상 최초로 11만달러를 돌파하며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후 7시 25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63% 오른 11만774.26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10만8050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10만8000달러선까지 상승한데 이어 10만9400달러선까지 치고 올라갔다. 이어 다시 사상 처음으로 비트코인 1개당 11만 달러를 돌파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는 지난 1월 21일 기록했던 10만9300달러대였다. 

올해 1월 이후 글로벌 무역 긴장 등으로 7만400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지난달부터 반등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특히 가상화폐 시장을 둘러싼 제도 정비와 달러 약세, 유동자금 등이 비트코인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의견이다.

미 상원은 지난 19일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법안'을 통과시켰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미 달러화나 유로화 등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하는 가상화폐다.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담보 요건을 강화하고 자금세탁방지 법률 준수를 의무화하는 게 골자다.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이지만, 시장에서는 이 코인을 정당한 금융 수단으로서 인정하는 것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텍사스주 하원이 지난 20일 비트코인 및 기타 암호화폐를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보유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했다는 소식도 상승세에 한몫했다.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고객들의 비트코인 구매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 들어오는 자금이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19일 하루 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에 총 6억6740만 달러(9151억원)가 유입됐다. 이는 지난 2일 이후 1일 최대 유입금액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증시에 이른바 '셀 아메리카' 바람이 불며 비트코인이 상대적인 '안전 자산'으로 인식되면서 자금이 쏠리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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