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전년 대비 10.8% 증가…총자산 3754조8000억원
고정이하여신 비율 0.18%p↑대손충당금 적립률 27.9%p↓
![지난해 금융지주회사들이 거둔 순이익이 24조원에 달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금융감독원]](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04/224463_230612_4029.jpg)
금융지주회사들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순이익이 24조원에 육박하면서 역대 최고치 기록과 함께 자산성장세를 이끌었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KB △신한 △하나 △우리 △NH △iM △BNK △JB △한국투자 △메리츠 등 금융지주회사 총 10개사의 연결당기순이익은 23조847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한 해 동안 2조원 넘게 불어나면서 전년 대비 10.8%(2조3232억원) 증가했다.
역대급 실적은 은행이 견인했다. 전년 대비 6.3% 증가한 962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보험과 금융투자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전년 대비 각각 5516억원(16.5%), 4225억원(15.2%)이 늘었다. 다만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등을 포함한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전년 대비 1591억원(5.8%) 감소했다.
권역별 이익 비중도 △은행 16조3000억원(59.8%) △보험 3조9000억원(14.3%) △금융투자 3조2000억원(11.7%) △여신사 2조6000억원(9.4%) 순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증가했지만 자산건전성은 전년 말보다 악화됐다. 부실채권인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0.18%p 상승한 0.90%를 기록했고, 은행이 대출 부실에 대비해 미리 쌓아 놓는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7.9%p 하락해 122.7%를 나타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지주의 자산성장세가 지속되고, 당기순이익은 은행·금융투자·보험 권역에서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고 평가하면서도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오르는 등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은행지주의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등 자본적정성 지표는 각각 15.67%, 14.55%, 12.84%로 전년 말 대비 소폭 하락했다. 다만 은행지주 8개사 모두 규제비율은 상회했다.
지난해 말 금융지주회사의 총자산은 3754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3%(224조원) 증가했다. 총자산 대비 권역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4.9%(2811조원)로 가장 높은 가운데 △금융투자 10.8%(404조9000억원) △보험 6.7%(253조3000억원) △여전사 6.3%(238조2000억원)를 차지했다.
전년 말 대비 총자산 증감률은 △은행 6.3%(167조1000억원) △금융투자 11%(40조1000억원) △보험 5.3%(12조7000억원) △여전사 0.2%(40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28.2%로 1.0%p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