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신사업 본격 성장동력 확보…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
![△(좌)프라임배터리 아드리안 폴렉(Adrian Polec) 회장과 (우)탑머티리얼 노환진 대표이사가 계약 체결 뒤 기념사진을 촬영 (사진제공 탑머티리얼). [탑머티리얼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02/220591_226243_4451.png)
시가 총액 3000억원 수준의 2차전지 토털솔루션 기업 탑머티리얼(대표이사 노환진)이 1조2000억원의 잭팟을 터뜨렸다.
19일 탑머티리얼에 따르면 유럽 소재의 2차전지 기업 프라임배터리테크놀로지(Prime Batteries Technology, 이하 ‘프라임배터리’)와 향후 10년간 최대 약 1조 2000억 원 규모에 해당하는 양극재 및 소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2035년까지 이어지는 장기 계약이다. 매년 미화 기준 최소 4.1천만 달러(약 600억 원)에서 8000만 달러(1200억 원)씩 10년에 걸쳐 공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즉, 총 계약 규모는 최소 6천억 원에서 많게는 1조20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셈이다.
유럽 최대의 ESS 공급업체로 성장하고 있는 프라임배터리는 BMS를 자체적으로 설계 제작하는 기술과 안전성을 강화한 배터리팩 설계 기술을 가졌다. 2차전지 시스템엔지니어링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탑머티리얼과는 기존에 배터리셀 생산라인 설치와 셀 공급 등을 위해 프라임배터리와 협력관계를 맺어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소재사업 분야까지 관계를 확장할 예정이다.
공급되는 제품은 탑머티리얼의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된 고품질 2차전지 소재들이다.
탑머티리얼 관계자는 “최근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 외곽에 배터리셀 생산을 위한 기가팩토리 완공을 앞둔 프라임배터리가 안정적으로 소재를 공급받기 위해 탑머티리얼과 장기 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럽은 전쟁으로 인한 천연가스 가격 상승과 전기 수요 증가로 태양광 및 풍력 등 그린에너지에 수반되는 ESS시장이 급속하게 확대되며 수요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계약에 따라 발생될 매출이 탑머티리얼의 2024년 잠정매출 약 1060억 원의 절반을 상회하는 만큼, 탑머티리얼은 이번 계약이 실적 개선의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새로운 사업 분야에서의 본격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한 의미도 크다. 탑머티리얼은 기존 주력 사업인 시스템엔지니어링 사업에서 90% 이상의 매출이 발생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신사업인 소재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약 600억 원을 들여 대규모 LFP 양극재를 제조할 수 있는 평택 공장을 지난해 착공하는 등 최근 아낌없는 투자를 진행해왔는데, 프라임배터리와의 계약을 통해 성공적인 사업 다각화가 가시화 된 셈이다.
관계자는 “탑머티리얼과 거래해온 신뢰를 바탕으로 기술력과 품질이 계약을 통해 입증된 것”이라며 “2차전지 시장의 빠른 성장에 발맞추어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생산성 향상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탑머티리얼은 코스닥 상장사인 2차전지 자동화시스템 전문기업 코윈테크가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