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트로닉스 주가가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유리기판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이란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켐트로닉스가 삼성의 유리기판 공정을 맡은 사실이 부각된 것이다.

6일 주식시장에 따르면 켐트로닉스 주가가 삼성의 삼성의 유리기판 공정을 맡고 있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띄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이패드 OLED 공급을 확정한 뒤 켐트로닉스가 유리기판을 만드는 작업을 담당한 사실이 부각되고 있어서다.

기존 OLED 패널을 생산할 때와 달리 아이패드 OLED는 식각 공정이 새롭게 추가됐다. 식각은 깎는다는 뜻으로, 유리기판을 매우 얇게 만들어 패널을 완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식각 공정을 협력사 켐트로닉스에 맡겼다. 켐트로닉스는 수백억원에 6세대 OLED 식각 시설을 구축하겠다는 공시를 내기도 했다. 켐트로닉스는 0.5㎜(0.5T) 두께의 유리기판을 0.2㎜(0.2T)로 만드는 작업을 담당한다. 아이패드 OLED는 유리기판이 얇아 상용화에 어려움이 예상됐으나 기술적 한계를 극복했고, 이에 설비 투자까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사실이 전해지면서 켐트로닉스 주가가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유리기판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관측됐다. 유리기판은 인공지능(AI) 칩과 같은 차세대 반도체 구현을 가능케 하는 핵심 부품이다. 지금까지 상용화된 적 없는 차세대 기판으로, 삼성전자는 유리기판을 직접 제조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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