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인도行…올해 첫 글로벌 현장경영 시동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글로벌 현장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올해 첫 글로벌 사업장 방문지는 세계 1위 인구 대국 인도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최근 인도 출장길에 올랐다. 9년 만의 인도 방문이다. 신 회장은 '한-인도 비즈니스 서밋'을 계기로 주요 대기업 총수와 함께 2016년 인도 뉴델리를 찾은 바 있다.

신 회장은 인도에서 롯데웰푸드가 운영하는 주요 제과 생산 시설을 둘러볼 것으로 전해졌다. 14억명이 넘는 세계 최대 인구국인 인도의 제과 시장 규모는 약 1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인도는 롯데웰푸드가 올해 매출 확대를 기대하는 주력 시장이기도 하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2004년 인도 제과업체인 패리스(현 롯데 인디아)를 인수하며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인도 제과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에는 롯데 인디아와 인도 건과·빙과 부문 자회사인 하브모어를 합병한 통합 법인을 출범시켰다. 롯데웰푸드 인도법인 매출은 지난해 29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고 올해 3383억원 안팎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신 회장은 글로벌 현장 경영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시도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달 9일 열린 2025년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에서 "국내 경제, 인구 전망을 고려했을 때 그룹의 성장을 위해 해외시장 개척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며 "해외 시장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차별화된 사업 전략을 수립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