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비전의 아워홈 인수 참여설을 일축했다.

한화비전은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화비전은 아워홈 관련 투자 참여 의사가 전혀 없음을 밝힌다"고 공지했다.

한화비전은 "최근 당사의 특정 사업 참여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추측성 보도가 연일 나오고 있어 주주 여러분과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업계 일각에서는 한화그룹이 급식업체 아워홈을 단계적으로 인수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는 의견이 흘러나왔다. 구체적으로는 한화그룹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직접 주도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아워홈은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자의 손자이자 고(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자녀(1남 3녀)가 주식의 98% 이상을 보유한 기업이다.

구본성 전 부회장과 장녀인 구미현 회장이 보유한 지분은 각각 38.56%, 19.28%로 이를 합치면 57.84%에 이른다. 차녀인 구명진씨가 19.6%, 막내인 구지은 전 부회장이 20.67%를 각각 보유 중이다.

업계 일각에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애초 장남과 장녀가 보유한 지분을 모두 사들이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최근 50%만 우선 인수하고 장남 지분 중 나머지 약 8%를 2년 뒤 매입하는 방안이 돌았다.

특히 한화가 아워홈의 수주 사업이 대거 빠져나가는 상황을 막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범LG가에 속한 아워홈이 한화그룹 품으로 넘어가면 LG 계열사에서 수주한 급식사업이 유지되지 않을 상황을 우려했다는 계산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자금 부족설'도 제기된다. 이에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아워홈 지분 인수를 위해 보안장비 생산업체인 한화비전 자금까지 끌어들이는 계획을 세웠다는 말이 나왔다. 하지만 이날 한화비전이 "아워홈 관련 투자 참여 의사가 전혀 없음을 밝힌다"고 공지하면서 투자 참여설은 수면 아래로 가라 앉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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